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3차 공모 건설사 1곳만 참여

광주시, 시민평가단 평가 등 거쳐 7월말 협상자 선정

174

광주시가 14년 째 표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재개를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지역 건설업체 1곳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간 사업자 물색을 위해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광주시의 적극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체가 ‘상업용지가 너무 협소하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3개월 동안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3차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부동산 전문업체와 지역 건설업체 등 2곳이 관심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모 마감일인 21일 오후 5시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서진건설 단 1곳이었다.

앞서 광주시가 사업자의 수익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토지매매 기준 가격까지 제시했으나, 결국 참여 업체가 단 1곳에 그쳐 사업 추진이 성사될 지가 관건이다.

시는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공편익시설과 숙박시설을 포함한 휴양·문화시설 등의 사업계획서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가시설 건폐율을 30%에서 80%로 완화하고 개발이익 사회환원 비율도 2차 공모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축소했다.

2차 공모에서 발목을 잡았던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은 특수목적법인 관리로 전문 운영사가 숙박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유통 대기업 등 사업자 대부분이 사업용지가 협소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41만7531㎡ 중 지역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상업용지를 2만4170㎡ 이하로 제한했다.

광주시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서진건설을 대상으로 시민평가단과 평가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9월께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업체와 조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호반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협약 직전에 공공성과 사업성 조화 방안에서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

주정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