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黃 ‘아들 무스펙’ 발언에 맹공…”채용특혜 의혹 자인”

잇단 '설화'로 논란의 중심돼

45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잇따른 ‘설화’로 정치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 차등 적용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아들의 무(無)스펙 대기업 합격 발언이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은 23일 대학 강단에서 자신의 아들이 스펙이 없음에도 대기업에 합격했다는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염장질’, ‘꼰대질’을 한 셈이자, 아들의 KT(한국통신) 취업비리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의혹을 키울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아들의 취업비리 의혹을 선제적으로 제기해 미리 화근을 잘라버리려 했거나 최소한 취업비리는 아니라는 ‘양심적 증거’를 남기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청년에 대한 이해 수준이 참담하고 소통도 공감도 제로”라며 “매일 매일이 입만 열면 헛소리”라고 맹비난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아들의 학점과 토익점수까지 속이면서 취업과정에서 좌절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가슴 깊이 상처를 남겼다”며 “한국당은 실언 전문당”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역시 “황 대표의 발언은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며 특혜를 받았던 정유라와 다를 바가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아들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었다.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회사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으나, 서류 심사를 통과한 다섯 군데의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다. 아주 큰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황 대표는 다음날 페이스북에 “아들은 학점 3.29(4.3만점),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면서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길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였다.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 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지난 19일 ‘외국인 노동자 차등 임금’ 발언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고, 지난달 17일 ‘동성애 반대·수용불가’ 발언, 같은 달 12일 부처님오신날에는 ‘합장(合掌) 거부’ 의혹으로 논란의 한 중심에 섰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