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전 치열

480억 들여 기념관 조성… 시.군 공모로 9월 선정
해남.보성.함평 등 적극 행보… 나주.강진.영암도
광주시도 ‘호남의병 기념관’ 건립사업 추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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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옥천면 영산리 지강 양한묵 선생의 생가에 조성한 기념관 내부의 흉상. 뉴시스 편집에디터
해남군 옥천면 영산리 지강 양한묵 선생의 생가에 조성한 기념관 내부의 흉상. 뉴시스 편집에디터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을 놓고 도내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하다. 해남군과 보성군, 함평군이 역사공원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주시와 강진, 영암 등도 유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의병들의 구국충혼을 기리고 의병역사를 정립해 정의로운 역사를 일궈 온 도민들의 영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남도의병 역사공원’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2월 “남도의병 역사공원을 조성해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김영록 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1억원을 들여 지난 5월 기본계획 및 타당상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연내에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요예산 13억 원은 내년 국고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1만6500㎡ 내외의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역사공원에는 기념관, 전시실, 테마파크, 상징조형물, 학예실, 교육관, 편의와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 대상지는 역사적 상징성, 접근성, 부지 확보와 개발 용이성,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 등 다양하고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용역을 통해 확정, 시군 공모를 통해 오는 9월께 선정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해남·함평·보성군이 적극적인 행보다.

해남군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유치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오는 21일 군 문화예술회관에서 남도의병 역사공원 해남군유치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유치활동에 민관이 힘을 모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성군은 ‘호남 의병 역사공원 조성 보성군 유치’ 관련 용역을 지난 5월 착수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30일에는 6·1의병의 날을 기념해 ‘보성군 의병역사, 독립운동정신’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도 개최, 역사공원 유치 붐을 조성하고 있다.

함평군은 김창훈 함평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협의체를 지난 5월 17일 발족하고 전남도 공모 대비에 나서고 있다. 각 실과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군내 적합한 후보지 선정 등을 위한 자료 수집과 분석에 나서고 있다. 학술세미나도 7~8월 중에 열고 역사공원 유치 관련 용역도 할 예정이다.

나주시도 의병 역사공원 유치 뜻을 이미 전남도에 알리고 의병 전문 교수들과 협의를 통해 나주시가 최적지라는 논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요정책 아카데미에서 ‘나주의 의병정신’을 주제로 조원래 순천대 명예교수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진군과 영암군 역시 이번 공모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다른 시군들의 추진 상황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전남도와 별개로 광주시도 호남의병 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발주한 ‘호남의병 기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 뒤 결과를 토대로 건립 후보지 등 사업 계획을 정하고, 기념관 건립 및 선양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