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내부 갈등 폭발…정동영계 대 반 정동영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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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에서 정동영 당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계기로 격화하고 있다.

당대표를 뽑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전후로 당내가 ‘정동영 대 반(反)정동영’ 구도로 양분된 뒤 당내 갈등이 점차 표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 대표에 반발하는 평화당 의원들은 이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나 혁신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열고 당내 상황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유성엽 원내대표와 최경환 최고위원, 장정숙 원내대변인을 포함해 김종회·박지원·이용주·장병완·천정배 의원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당의 존재감이 없고 지지율도 낮은 상황이라 당이 이대로는 갈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며 “비대위나 혁신위를 구성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이 정 대표의 사당화가 되고 있다며 탈당해 3지대에서 모여 신당을 만들자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의견을 조만간 정 대표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별도의 대책 팀도 구성해 논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 대표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수석대변인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데 따른 것이다.

최고위에서 유 원내대표와 최 최고위원은 박 수석대변인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정 대표가 ‘소수 의견’이라며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