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사립 교원 위탁 채용 또다시 시험대

임용시험 공동전형 수요조사 사학법인·교육청 입장차
“인사 투명성 높여 채용 비리 차단” VS "자율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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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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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의 중등 사립교원 위탁 채용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특수학교, 고등기술학교, 각종 학교를 제외한 광주지역 157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사립은 67개교로 사학점유율이 42.6%에 이른다. 특히, 고등학교는 62.7%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사학 비율에 비해 교원 위탁채용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다.

사학법인협의회와의 공동전형을 통해 2018학년도 6개 법인 15명, 2019학년도 6개 법인 19명의 사립 신규교사를 선발했다. 사학 비율은 전국 톱3지만, 여전히 한 해 20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사립 기간제 비율이 2017년 20.2%, 2018년 23.5%, 2019년 26.9%로 해마다 증가해 담임과 부장교사를 기간제 교원으로 배정하는 등 학사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위탁 채용의 필요성은 더욱 높다는 지적이다. 학교관리자와 교원단체, 시민사회단체 등도 위탁 채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학법인과 교육청의 입장차가 여전하다.

인사 투명성을 높여 채용 비리를 차단하고 실력파 교사를 채용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위탁 채용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자율권 침해’로 보는 시각이 많아서다.

올해 공동전형을 앞두고 사학협의회 측에서는 공립과 사립 임용시험을 같은 날 실시할 것과 1차 시험을 주관식 위주에서 ‘60% 객관식’으로 변경하는 동시에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청과의 입장차로 결국 협상은 결렬됐고, 전형은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교육청은 8월 말까지 학교법인별 선발인원 수요조사를 마친 뒤 오는 10월 전형요강을 공고할 예정이다.

오는 12월14일 교육청 주관으로 중·고교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과목별 자체 출제해 제1차 시험을 실시하고, 1차 합격자(선발인원의 5~6배수)를 해당 법인에 추천하며, 2020년 1월 2차 수업 실연과 3차 심층면접을 학교법인에서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2, 3차 전형에 대한 투명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평가위원 5명 중 1명 이상은 교육청에 각각 추천하게 된다.

시교육청 현석룡 정책기획과장은 “사학 법인들과 공동전형을 위한 협의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예년과 같이 희망 법인 중심으로 공동전형 수요조사를 실시키로 했다”며 “사학공공성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공동전형이 사립교원 채용의 ‘광주형 모델’로 정착,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