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윤석열 청문회 격돌 예고…한국당 임명 저지

검경 수사권 조정 입장, 재산 증식 과정, 코드 인사 등 도마위...민주, 개혁 적임자, 한국, 검찰 하수인 만드려는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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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칼날을 벼르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복귀와는 별도로, 청문회 참여 방침을 밝힌 만큼 첨예한 공방이 예상된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까지는 인사청문 절차가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7월 초쯤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된다.

청문회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검찰 개혁 관련 현안이 주요 쟁점이다. 수사권 조정 등에 관한 윤 후보자의 입장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의 재산 증식 과정과 코드인사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공개된 ‘2019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윤 후보자는 법무부와 검찰 소속 고위 공직자 49명 중 재산총액이 65억907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새 1억5500여만원이 늘었다. 서울 서초구 소재 복합건물(주택·상가),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 등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 소유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한국당이 윤 후보자의 장모 관련 사기 연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장제원 의원은 윤 후보자 장모 관련 사기 및 사건 은폐 의혹을 주장했고, 윤 후보자는 “중앙지검에 친인척 관련 사건은 하나도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국당 등 야당은 윤 후보자가 검찰 내 기수를 파괴하고 총장 후보자로 발탁된 것은 결국 현 정권의 핵심 과제인 수사권 조정과 적폐 청산에 가장 충실할 사람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야당은 ‘코드인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라며 “그는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문재인 사람’임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제 전략을 다변화하고 다각화해야 한다”며 “그 첫 번째 과제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에 불만이 있으면 옷 벗고 나가라는 식의 선언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정치보복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검찰을 정권 하수인으로 만드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법사위 간사를 겸임하고 있는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가 총장 임기제가 시작된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임명된 최초의 인물이라, 자칫 검찰이 청와대 입김에 더 크게 흔들리는 코드 검찰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상존한다”며 “개혁성과 도덕성을 중심으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사전 검증을 한 만큼 개인 신상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내에서 수사권 조정을 두고 검찰 출신인 금태섭, 조응천 의원 등이 다른 목소리를 내 고심하는 모습이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