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빼고 6월 임시국회 20일 ‘개문발차’

여야 4당 의원들, 소집요구서 내...의사일정 합의 없어 정상적 운영 한계..한국당 계속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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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17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 6월 임시국회 문이 열리게 됐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이날 국회 의사과에 ‘제369회 6월 국회(임시회) 집회 요구서’를 냈다.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에는 야3당 의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면서 98명의 의원들이 동참했다. 이에 따라 소집 요구서 제출 3일 후인 20일 부터 국회가 문을 연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성엽 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소집 요구서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한 과정을 통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6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당론을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소집 요구서는 내지않고, 야3당의 임시회 소집에 개별적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여야 4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열자는 데 같은 뜻이기에 결과적으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를 열게 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임시회 소집 요구를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은 것은 제 1야당인 한국당을 뺀 국회 소집을 강행하는 데 따른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국회 문을 열어놓은 후 한국당을 계속 설득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해찬 대표는 “상임위원회는 우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은 즉각 소집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당 소속) 위원장이 소집을 안하면 간사가 대행해 소집하고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할 수 있게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단독 국회를 불사하겠다면서 백기투항을 강요하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양보하고 마지막으로 제시한 게 ‘경제청문회’인데 정책청문회인 ‘경제청문회’ 조차 정쟁이라면서 받지 못하겠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 문이 열리게 됐지만, 의사일정 등에 대해 여야 교섭단체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정상적 운영은 어려운게 현실이다. 추경안을 다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구성 조차 되지 않았고,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는 한국당 몫이다. 한국당 없이는 상임위를 열어 법안을 심사하는 정도이다.

이와 관련, 오신환 원내대표는 “여전히 한국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일단 국회 문을 열어놓고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계속 (한국당을) 설득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