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강팀과 6연전… ‘리빌딩’·’순위 싸움’ 기로

양현종 등 마운드 안정화 불구
야수 실책 남발 패인으로 작용
득점 찬스 집중력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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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시작하기 앞서 KIA 박찬호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시작하기 앞서 KIA 박찬호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하위권 KIA 타이거즈가 중위권 순위 도약 기회를 번번히 놓치고 있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면 야수들이 결정적 실책을 범하거나 득점 찬스에서 헛방망이질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이번 주 1위 SK와 3위 LG 등 강팀과 경기를 펼친다. 이들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싸움’이냐 ‘팀 리빌딩’ 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19일이면 전체 144경기중 72경기째르 소화하게 되어 시즌 반환점을 돌게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주 광주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 부산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났다. 우천취소된 롯데와 1경기를 제외하고 3승 2패했다. 삼성에 싹쓸이 3연승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꼴지 롯데에 2패를 ‘헌납’하면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기회를 날려버렸다.

KIA의 순위 반등은 단 하루에 머물렀다. 지난 13일 KIA는 삼성과 시리즈에서 스윕승을 달구며 단번에 KT 위즈를 9위로 끌어내리고 8위에 올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롯데전에서 게임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다시 9위로 하락했다.

승수를 못쌓은 것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도 아쉬움을 남겼다. 15일 롯데와 7차전에서 KIA 타선은 단 한점도 득점하지 못하고 영봉패했다.

수비 실책도 잇따랐다. 이날 박찬호는 3회말 롯데 전준우의 내야 땅볼을 글러브로 완벽히 포구하지 못하고 공을 뒤로 흘려 실책을 기록했다. 이어 다음날인 16일에도 박찬호의 실수는 이어졌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3회말 롯데 한동희의 내야 땅볼을 안전히 포구하고는 1루로 악송구하면서 롯데에게 한 점을 더 내줬다.

15일 안치홍은 7회말 0-2 상황, 롯데 신본기의 내야 땅볼을 잡지 못했다. 공은 안치홍의 글러브 끝에 맞으며 뒤로 빠졌고 신본기는 후속타석 때 홈을 밟았다.

16일 롯데전에서도 실책은 계속 터져 나왔다. 잦은 수비 실수탓에 전체 경기 분위기를 망쳐 역전의 동력을 잃게 만들었다 .

8회말 3-6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부지런히 점수차를 좁혀갔던 KIA는 롯데 정훈의 평범한 타구를 이창진이 뒤로 흘렸다. 롯데에게 한 점을 더 헌납하는 수비 실책이었다.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IA 이창진이 송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IA 이창진이 송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주말전 수비진의 구멍이 팀의 중위권 도약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지난주 얻은 것도 있다. 양현종이 5연승을 달리며 6승을 수확하며 완벽히 컨디션을 회복했고 윌랜드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엔 볼 수 없었던 KIA의 최강 불펜도 여전히 건재하다. 하준영-전상현-박준표가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고 여전히 뒷문은 문경찬이 확실히 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이번주 강팀과 6연전을 치른다. KIA에게는 이번주가 ‘리빌딩’으로 올 시즌 목표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KIA는 이번주 홈에서 리그 1위 강팀 SK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가서 3위 LG와 맞붙는다. KIA는 SK와 2승3무1패로 선전했으나 LG와는 승리없이 4패만 떠안았다.

득점권 상황시 타선의 집중력 강화가 KIA의 과제다. 여전히 KIA의 득점권 타율은 리그 하위권이다. 0.250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4번타자 최형우(0.178)와 나지완(0.172)이 득점권 타율 1할대를 각각 기록하는 등 여전히 아쉬움을 주고 있다.

안치홍의 어깨도 무겁다. 현재 타율 0.326으로 팀내 타율 1위인 안치홍이지만 득점권 타율(0.257)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시즌 중반을 향해가지만 홈런 수도 3개에 그쳤다.

이번 주 중위권 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KIA가 시즌 막바지까지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