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미래 밝힌 광주.전남 3인방

김정민 중원서 수비형 미드필더 활약… 강력 중거리슛 눈길
‘후반 조커’ 엄원상… 빠른 스피드 측면 돌파로 상대팀 압박
광양 출신 황태현 전 경기 선발 출전… 원팀 리더십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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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패한 뒤 대표팀 주장 황태현(왼쪽)이 울고 있는 이재익을 격려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15일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패한 뒤 대표팀 주장 황태현(왼쪽)이 울고 있는 이재익을 격려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한데는 광주·전남 출신 3인방의 활약도 크게 기여했다.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남 광양제철고 출신인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FC), 광주 금호고 출신인 김정민(FC리퍼링)·엄원상(광주FC)은 선발 및 교체 출전으로 모두 활약해 존재감을 뽐냈다.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태현은 결승전에서도 풀타임으로 뛰며 팀의 수비의 중심역할을 했다. 황태현은 이 대회 7경기에서 7선발 출전했다. 특히 U-20 조별 리그 예선 1차전이었던 포루투갈과의 경기를 제외하곤 전 경기 풀타임으로 뛰는 놀라운 체력도 선보였다. 결승전에선 우측 윙백에 출전해 안정된 수비와 공격 지원을 선보이는 등 이름을 알렸다.

황태현은 경기장 안팎으로 팀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으로 ‘캡틴황’으로써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알뜰히 챙기는 황태현의 모습은 여러 차례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도 황태현은 흔들리는 팀원들을 다독였고 ‘원팀’으로 팀을 이끌었다.

준결승에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정민도 결승전에선 선발로 나와 풀타임으로 뛰었다. 김정민은 대회 7경기에서 5선발 1교체로 출전했다. 결승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기회를 얻은 김정민은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격으로도 존재감을 뽐냈다. 김정민은 후반 17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아쉽게도 골대 위를 넘어갔다.

김정민 편집에디터
김정민 편집에디터
엄원상 편집에디터
엄원상 편집에디터

‘후반 조커’로 기용된 엄원상도 이날 빠른 스피드를 뽐내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엄원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다. 결승전을 포함해 7경기 1선발 6교체 출전하는 등 전 경기에서 활약했다. 이날은 우측 측면를 공략하며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해 우크라이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광주·전남 3인방은 아쉽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국내 축구와 지역 축구 발전에 커다란 희망을 안겨줬다. 김정민, 엄원상을 지도한 최수용 광주 금호고 감독은 “과거에 비하면 한국 선수들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한국이 연령대별 우수 선수들을 배출하면서 선진 축구에 다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에서 자라나는 축구 꿈나무들에게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금호고(광주FC 유스) 선수들이 광주 시민들과 함께 결승전을 관람했다”며 “학생들은 자기들과 함께 뛰던 선배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큰 동기부여를 받았다. 전 국민들이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보여 ‘나도 스크린 속 선배들 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확실히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