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잡는 방법,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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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

집필법의 역사

장천명 | 다할미디어 | 2만3000원

붓은 중국의 전통적인 서법과 그림을 표현하는 주요 도구로서, 집필법(붓잡는 법)은 전 인류의 붓 제작 역사상 기묘함과 특이함이 조합된 완벽한 결과물로 일컬어진다. 몇천 년 동안 붓은 중화 민족의 찬란한 예술 창조에, 그리고 중국과 세계 각 민족 사이의 우호 교류의 촉진에 특수하고 탁월한 공헌을 했다.

붓의 사용에서 자연히 특유의 집필 방법이 생성 또는 형성됐을 것이며, 이러한 집필 방법은 시대, 사용 도구, 관념의 변천에 따라 발생해 변화를 거듭했다. 옛 사람들은 언제부터 붓을 잡았을까. 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떻게 붓을 잡았을까. 역대의 집필 방법은 어떻게 없어지고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오지 집필법은 가장 좋은 집필 방법일까. 붓과 펜의 집필법은 왜 다를까. 동양과 서양의 붓잡는 법은 같을까 다를까 등의 문제들은 모든 전문가와 애호가들의 관심사다.

이 책은 전통 집필법부터 현대의 유행하는 집필법까지의 탄생과 발달, 그리고 변천을 두루 통찰하고 있다.

그림속에 나타난 집필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저자는 그림만을 자료로 한 것이 아니라, 당대의 저명한 서법가들의 이론들도 검토해 정리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즉 중국의 화가들은 그림을 배우기 전이나 배우는 동시에 서예법도 함께 익혔으며, 이에 따라 시대마다 그 서법 이론을 정리한 서법가들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당대는 한방명과 일본유학생인 홍법대사 공해가 있고, 송대에는 소동파를 비롯 황정견, 왕벽지, 채조, 미불 등이 있다. 저자는 이들 서법가이자 서화가들의 이론을 참조해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대가들의 집필 방법을 정리했다.

저자 장천명은 1970년~1981년 우시현 모터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목공과 미술을 담당하며 우시현 미술 창작의 기반을 이루었다. 1978년~1982년까지 난징사범대학 미술학과에서 유화와 서법을 전공했다. 현재 난징박물원 예술연구소 소장이며, 중국 서예가협회 회원, 장쑤성 미술가협회이론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며, 예술 창작, 연구, 교육 및 계획 분야에서 상당한 업적을 이루고 있다. 일찍이 미국, 프랑스를 비롯해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등 20여 개국을 다니며 고찰하고 연구한 것을 서법, 인장, 유화초상, 중국화, 예술교육, 예술연구 및 예술기획 등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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