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실험영화에서부터 공연영상물까지 시네마테크 본격 운영

14일 로열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영상물 상영
21일 한국영화계 괴짜감독 '김곡'특집 둥 특별프로그램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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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거미의 땅'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거미의 땅'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

실험영화와 미디어아트의 연구, 수집, 상영, 유통, 제작을 하며 매달 특별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ACC 시네마테크가 6월에는 ACC 필름 앤 비디오 아카이브 콜렉션과 커튼콜 프로그램을 상영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하 ACI)는 14일부터 21일까지 ‘김곡’특집에서부터 고전영화와 다큐멘터리, 공연영상물을 선보인다.

먼저 ‘커튼콜’ 프로그램은 영화 관객 뿐 아니라 음악, 공연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14일에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토대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로열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상영한다. 이어 20일 오후 2시에는 시대적 배경과 공간을 통해 한국사회의 암울한 부분을 재조명한 주요작을 소개한다. 이날 시네마테크에서는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거미의 땅’을 상영한다. ‘거미의 땅’은 철거를 앞둔 미군 기지촌에서 살고 있는 세 명의 여인들의 삶과 사연들을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은 끈질기고도 신중한 취재와 더불어 다큐멘터리라는 윤리적 문제들을 고민하며 장르적 진실성과 영화적 실험성을 모두 담아낸 작품으로 완성해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최고영예라 할 수 있는 야마가타 국제다큐영화제에 한국 최초로 경쟁부문 진출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 ‘거미의 땅’ 상영 후에는 김동령, 박경태 감독을 초청해 무대인사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세차례 방북을 통해 작품을 완성시킨 유순미 감독의 작품들과 일본 아방가르드 영화계의 거장 아다치 마사오 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은 ‘ACC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 컬렉션’에서는 올해 김곡 감독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국 영화계에서 괴짜 감독으로 통하는 김곡은 동생 김선과 함께 독립·실험영화부터 장르영화까지 다방면의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타협영화집단 ‘곡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두 형제 감독은 주류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철학과 과감한 연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 진출,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 특별언급 등 국제적인 자리에서도 언급되곤 했다. 한편 사회 부조리 등을 풍자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담아낸 작품들로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ACC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는 김곡의 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13편의 작품들을 수집하였으며, 주요작 4편이 본 프로그램에서 상영된다. 김곡은 최근 영화의 개념과 역사를 재구성한 800페이지 분량의 저서 ‘투명기계(갈무리, 2018)’를 발간했으며, 작년부터 한겨레 신문의 ‘김곡의 똑똑똑’이라는 정기칼럼을 게재하면서 스크린 바깥의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21일 진행되는 ‘ACC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 컬렉션-김곡’ 프로그램에서는 상영 후 감독의 무대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달 개최된 노동자뉴스제작단 특집 ‘내가 뉴스다!’ 프로그램 중 하나로 라이브러리파크 블랙박스에서 전시·상영 중인 노동자뉴스제작단의 포스터, 전단지, 카탈로그, 영상자료들을 30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ACC 시네마테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곡 감독.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김곡 감독.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