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산실’ 금호고, 최수용 감독이 말하는 엄원상·김정민

김정민은 입학 당시부터 '전국구'… 결승전서 선발 출전 기대
엄원상 고등학교 때 스피드로 유명… 오프사이드 골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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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리퍼링 미드필더 김정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편집에디터
FC리퍼링 미드필더 김정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해낸 김정민(FC 리퍼링)·엄원상(광주FC). 그들의 출신 학교인 광주 금호고도 경사 분위기에 휩싸였다.

제자들의 대업 달성을 대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금호고 축구팀 감독인 최수용 감독도 “제자들 때문에 너무 걱정을 많이 해서 요즘은 잠도 잘 못잔다”고 웃었다.

양전초-신천중-금호고를 졸업한 뒤 FC레드불잘츠부르크를 거쳐 현재는 오스트리아의 FC리퍼링에서 뛰고 있는 김정민은 현재 이 대회에서 6경기에서 4선발 1교체로 활약했다. 중앙 미드 필더에서 수비와 공격을 겸하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4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김정민은 준결승엔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 감독은 김정민의 결승전 기용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쳤다. 최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해서 (김)정민이는 체력과 수비가 좋다. 이 점이 결승전의 진행 상황에 따라 정민이를 기용시키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정민은 중거리 패스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금호고에 입학하기 전부터 전국구 에이스였다. 그런 김정민이 경기도 신천중에서 광주에 있는 금호고로 입학한 건 일종의 파격행보였다.

최 감독은 “(김)정민이는 신천중을 졸업할 당시 전국 랭킹 1위였다. K리그1 중에서도 상위 구단이 정민이와 가계약하기 위해 줄을 섰다. 그러나 정민이 부모님은 정민이가 워낙 기량이 높아서 이러한 재능을 키워줄 곳을 찾고 있었다”며 “기영옥 광주FC 단장과 내가 정민이의 유럽 리그 데뷔를 책임지겠다고 장담했다. 그래서 금호고에서 착실히 훈련시키고 황희찬이 있었던 오스트리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시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광주FC 공격수 엄원상. 대한축구협회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FC 공격수 엄원상. 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다른 금호고의 자랑, 엄원상은 경양초-광덕중-금호고를 졸업한 뒤 현재 광주FC에서 뛰고 있다. 현재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후반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6경기 1선발 5교체로 출전했으며 준결승에서는 후반 36분 투입돼 측면에서 에콰도르를 강하게 압박했다.

최 감독은 “엄원상은 날카로운 창과 같은 공격을 펼치고 있다”며 “후반전 기세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교체 투입돼 상대팀을 부담스럽게 하는 공격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엄원상은 금호고 시절부터 빠른 발로 ‘최고’란 평가를 받았다. 최 감독은 “엄원상은 확실히 고등학교 때부터 남다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다. DNA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준결승에서 엄원상은 후반 40분 측면에서 에콰도르 수비를 돌파한 뒤 골망을 갈랐지만 아쉽게도 이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무효가 됐다. 최 감독은 “보는 순간 오프사이드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속으로는 ‘아니 원상아 뒤에서 출발해도 빠른 애가 왜 앞에서 출발했냐’고 아쉬워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금호고는 지난달 총 9명의 대표팀을 배출하며 지역 축구에 희망이 되고 있다. 태극마크 주인공들은 성인A대표팀의 김태환(29·DF·울산현대)·나상호(22·MF·FC도쿄)를 필두로 U-23 대표팀의 이희균(21·MF·광주FC)·김태곤(20·GK·광주FC), U-20 대표팀의 엄원상(20·FW·광주FC)·김정민(19·MF·FC리퍼링), U-18 대표팀의 허율(18·FW·이하 광주FC U-18)·엄지성(17·MF)·신송훈(16·GK)이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