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태극전사들 이젠 우승만 남았다

광주·전남 출신 ‘3인방’ 활약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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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폴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준결승에서 태극전사들이 에콰도르를 1 대 0으로 꺾은 것이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세계 대회와 올림픽을 통틀어 결승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23세 이하 대표팀의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도, 2002년 한·일 월드컵과 1983년 멕시코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신화’도 넘어섰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다툰다. 태극전사들이 아시아 최초로 우승까지 차지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 대표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맏형 역할을 한다고 해서 ‘막내 형’이란 별칭이 붙은 이강인이 “모두 애국가를 크게 불러 달라”고 했는데, 결승전 때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태극전사를 응원할 것이다.

광주·전남 출신 ‘3인방’의 활약도 기대된다. 주인공은 광주 금호고 출신 엄원상·김정민과 광양제철고 출신 황태현이다. 광주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엄원상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1대 1돌파로 매번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고 김정민은 공수를 조율하며 결승행에 일조했다. 주장 완장을 찬 황태현은 정정용 감독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인방’의 활약이 있어 한국 대표팀이 결승전 진출이 가능했다. 이제 우승에 기여하는 것만 남았다.

한국 대표팀의 결승 진출은 그 자체로도 영광이지만 그간의 과정도 감동적이다. 정정용 감독이 ‘원팀’을 강조했고 선수들은 한마음으로 뭉쳤다. 그로 인해 선수 전원이 각자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 올려 최상의 성적을 일궜다. 특히 정 감독은 프로 경력도 없고 실업팀 출신인데도 쉼없는 노력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축구를 하는 감독으로 우뚝섰다. 그 열정이 있기에 한국 대표팀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U-20 태극전사들이 내친 김에 우승을 하고 금의환향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