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5선발 공백 차명진 대신 이민우가 메운다

박흥식 감독 대행 "4~5선발, 언제나 오픈된 상태"
차명진 1군 말소 휴식… 이민우 16일 선발 등판
임기영·한승혁 등 선발 후보군 2군에 다수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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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민우가 오는 16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이민우의 선발 마운드 가세로 KIA의 4~5선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KIA 타이거즈 이민우가 오는 16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이민우의 선발 마운드 가세로 KIA의 4~5선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KIA 타이거즈 4~5 선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 7차전에 선발로 나온 기존 5선발 차명진이 2군으로 내려간 대신 그 공백을 이민우가 메운다. 이민우는 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차명진은 11일(삼성전) 경기 기록과는 상관없이 12일 엔트리에서 말소시켜 휴식을 줄 예정”이라며 “그 자리엔 원래 선발 자원이던 이민우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차명진은 11일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승리 후 다음날인 12일 1군 등록이 말소된 것은 성적 때문이 아닌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 지난 2014년 KIA에 1차 지명된 뒤 올해 데뷔 6년차를 맞았지만 1군 무대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입단 후 팔꿈치 수술 때문에 오랜 재활기간을 거쳤다. 재활군에서 올해 1군에서 경기를 치르며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하는 차명진에게 박 대행은 정식 휴식기를 줬다.

차명진의 로테이션 자리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인 이민우는 올 시즌 구원으로 2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4의 기록을 올렸다. 11일 삼성전에선 차명진의 마운드를 넘겨받아 선발 예행 연습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는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이닝을 소화하는 데 36개의 공만 사용하는 등 ‘예비 선발’ 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KIA의 4~5선발자리는 우여 곡절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부터 양현종-터너-윌랜드가 1~3 선발자리를 꿰찬 것과 달리 4~5선발의 경우 주인이 비어있었다. 4선발 스타트를 끊은 건 사이드암 임기영이었다. 그러나 단 1경기를 치른 뒤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무너진 뒤 이후 1군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조차 없었다. 그의 부상 공백은 황인준이 메웠다. 두번의 선발 등판만 보면 8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5.62로 선발 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이후 4선발은 홍건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홍건희 역시 10게임 1승(6패) 평균자책점 6.11로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5선발 자리는 신인 김기훈이 확보한듯 보였다. 그러나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7.14를 기록하는 등 제구력 난조로 현재는 2군에서 경기력을 다듬고 있다. 김기훈이 빠진 자리에 양승철-강이준이 각각 선발로 등판 했지만 역시나 보직을 챙기지 못한 채 2군에서 1군 무대 등록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만약 이민우가 선발등판해 호투 한다면 4~5 선발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2군에서 휴식기를 보내고 복귀한 차명진과 기존 4선발 홍건희 외에도 박 대행이 눈여겨본 2군 선발 자원들 모두 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 모드가 불가피 하다. 앞서 5선발 시험 무대에 올랐던 강이준-양승철을 포함해 임기영, 유승철, 한승혁도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지난해 2군에서 북부·남부리그 승리왕과 평균 자책점상을 수상할 만큼 선발 역할을 소화해 낸 박준표·전상현의 올 시즌 선발 전환은 불투명하다. 박 대행은 “현재 박준표 전상현은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선발 보다 이 보직에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