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대비 재해보험 대상 농작물 확대…시설현대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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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에도 폭염, 태풍 등 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재해보험 가입 대상 품목을 늘리고 시설 현대화 자금을 지원해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을 수립해 오는 10일부터 10월15일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번 여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늘고 폭염일수도 평년(10.4일)보다 다소 많을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지난해 폭염일수는 31.4일에 달해 농업 부문 피해가 컸다. 올해에도 이미 수차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점을 고려해 사전 대응을 통한 피해 예방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배추, 무, 호박, 당근, 파 등 폭염에 취약한 노재채소 중심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을 늘린다. 가입 농가에는 추정 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한다. 지난해 29만7000개 농가가 1727억원의 보험료를 납부했고, 태풍·폭염 등 피해를 본 9만1000개 농가가 8235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바 있다. 미가입 농가에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농가가 선택적으로 가입하던 폭염 보장 특약을 주계약으로 전환해 사과, 배, 단감, 떫은감 등 과일의 햇볕 데임 피해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달 20~23일 500개 인삼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현장 설명회에 이어 이번달 11~24일 가금 농가 330곳을 대상으로 축사유형별 컨설팅을 지원한다. 폭염 영향이 큰 품목에 대한 예방 기술을 안내할 예정이다. 희망 농가에는 미세살수장치, 송풍팬, 온습도조절장치 등 시설 현대화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폭염 특보(주의보, 경보)가 발령되면 해당 지역 농업인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응 요령을 안내한다.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농업인과 품목단체·협회에 기상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여름철 재해 유형별 농작물과 가축·시설 관리 요령, 재해 예방 관리 기술 등이 담긴 리플릿 4종을 8만부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70세 이상 농업인에 대해선 농협 ‘농업인행복콜센터’를 통해 112·119 긴급 출동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자는 지난해 5만1000명에서 올해 10만명으로 늘렸다.

장마·호우·태풍으로 인한 풍수해에 대비해 오는 10월까지 저수지(1만7000개소), 양·배수장(8000개소), 취입보(1만8000개소), 집수암거(3000개소) 등 농업용 수리시설을 사전 점검한다. 배수 개선 사업이 시행 중인 110개 지구 중 57개 지구는 이번달 중 조기 완공해 침수 피해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농경지 침수 대비 배수장 상시 가동체제를 유지한다.

피해가 발생했을 땐 작물별·생육단계별 맞춤형 대응 요령을 전파해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유도한다. 피해가 심한 지역엔 농진청과 도농업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을 제공한다.

농식품부는 농업정책국장 총괄 하에 재해 총괄, 초동대응, 식량·원예, 축산, 수리시설 등 5개 팀으로 구성되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예년보다 5일 앞당겨 오는 10일부터 10월15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상황실은 기상청 및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실과 협조해 기상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기상특보가 발령될 땐 각 실·국 및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 근무를 실시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