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민간에 매각된 전남지사 호화판 한옥관사

두 차례 유찰 끝 15억 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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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판 논란이 일었던 전남지사 한옥 관사가 두 차례 유찰 끝에 결국 민간에 매각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온라인 공공자산공매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옛 전남지사 한옥 공관에 대한 일반경쟁 입찰을 한 결과, 전남의 모 법인이 15억1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애초 감정가(최초 최저입찰가) 16억6544만 원보다는 1억5150만 원 저렴하게 낙찰됐다.

전남지사 공관은 2006년 당시 박준영 지사가 처음으로 입주한 뒤 지사용 관사로 활용됐다. 목조한옥 팔작지붕 구조로 안채(369.82㎡)와 사랑채(58.32㎡), 문간채(16.56㎡) 등 연면적만 1300㎡가 넘는다. 관리 직원 5명에 방호견까지 두고 운영해 왔으며, 1년 관리비만 2억 원에 달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매각된 것은 지사 거주 공간인 어진누리로 외부 손님 숙소나 공식 회의 등에 쓰이는 수리채는 계속 전남도가 활용한다.

당초 한옥 관사에 입주했던 김영록 지사는 언론에서 호화판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매각하거나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도록 지시하고 3개월 만에 인근 전세 아파트로 이주했다. 김 지사가 이주한 아파트는 남악 신도심에 155㎡ 평형(47평형)으로 전세금만 3억3000만 원에 달한다. 아예 관사를 없애는 타 시·도지사와 달리 다시 새로운 관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도 일었다.

전남지사 호화판 한옥 관사가 매각된 것을 보면서 도민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애초에 왜 호화판 관사를 지었느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금뿐 아니라 당시에도 시·도지사 관사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박준영 지사가 밀어붙였다. 박 지사가 벌인 사업 중에는 이것 말고도 수천억 원의 빚을 떠안긴 F1대회, 사업이 중단된 신안 도초의 사파리 아일랜드, 애물단지가 된 땅끝호텔 매입 등 혈세 낭비 사업이 수두룩하다. 그렇지 않아도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전남도가 혈세 낭비에 1등을 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