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치유산업 집중 육성해 완도 발전 이끌 것”

▶전남 지자체장에게 듣는다-신우철 완도군수
유관산업 연계 건강 증진·일자리·소득 증대
‘2021해조류박람회’ 수출 중심 산업형 추진
전복 가공품 개발·해외시장 개척 소비 촉진
깨끗한 바다·섬·갯벌 가치 높여 관광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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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창민 기자 changmin.chae@jnilbo.co
채창민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뷰를 위해 만난 신우철 완도군수는 ‘고기가 물을 만났다’는 뜻의 ‘여어득수(如魚得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올해 해양치유산업을 집중 육성, 완도 발전의 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치유산업이야말로 의료·관광·바이오산업과 연계해 군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되는 완도의 희망이자 미래 산업이라는 게 신 군수의 생각이다.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만들기 위한 신 군수의 구상을 들어봤다.

-2019년을 ‘해양치유산업 추진 원년’으로 선포했는데.

△해양치유는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해양기후와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을 이용해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심신을 치유하는 것을 말한다. 해양치유산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로 채택됐고, 2017년 10월에는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완도의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완도군에서 유치한 국가 공모 중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라 큰 의미가 있다.

2021년까지 3년간 해양치유 블루존 사업을 통해 해양치유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과 해양 에어로졸 등 해양기후와 정밀 의료를 연계한 콘텐츠 개발, 해양치유 스마트랩 플랫폼을 구축한다. 맥반석, 갯벌, 수산물 등과 완도의 역사, 환경, 자원을 스토리화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해양치유 연계자원 실용화 사업, 지역 주민 역량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히 해양치유산업에 주목한 이유는.

△유럽의 경우 해양치유산업을 100년 전부터 실시했으며 시장 규모가 310조원에 이른다. 독일의 노르더나이시는 인구 6000명에 해양치유산업 종사자가 1만 2000명이며, 1년 소득이 6500~7000억원으로 인구 1인당 1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완도가 고부가가치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서 착실하게 추진한다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일자리와 소득 창출을 이끌 것이다. 일자리가 생겨나면 자연히 인구 유입으로 이어져 인구 감소에 따른 지자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2021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는 어떻게.

△해조류를 테마로 하는 박람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청정 바다 수도인 완도에서 2014년과 2017년도에 개최됐다.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는 완도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140만명이 다녀갔고, 13개국을 대상으로 600억원의 수출계약 체결과 3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와 그야말로 대성공을 이뤘다.

2021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치유의 바다, 바닷말이 여는 희망의 미래’라는 주제로 2021년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2021년 박람회는 수출 중심의 산업형 박람회로 이끌어 완도산 해조류가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해조류 산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도록 추진하고자 한다.

-전복산업 활성화 방안은.

△지난해 전복의 먹이 상황이 좋았고 전복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수온대가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느는 반면 소비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가격이 하락했다. 전복 소비 촉진을 위해 국내 대형 소비처를 발굴하고 수출물류센터 건립과 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하겠다. 전복 소비 형태를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어 다시마를 만두피에 넣고 전복살을 만두소에 넣어 물만두와 군만두 등 두 가지 종류의 ‘완도 전복 만두’를 출시했다. 전복의 껍데기를 제거한 다음 순살을 급랭시킨 ‘활급냉 순살 전복’과 전복 볶음밥, 전복 절편, 반건조 전복, 전복 김국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전복 소비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완도 전복 14개 양식 어가에서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를 획득함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 시장도 개척할 것이다.

-완도만의 차별화된 관광 전략은.

△완도처럼 깨끗한 바다와 섬 그리고 갯벌과 숲을 한데 아우르고 있는 곳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러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해변에만 주어지는 ‘블루 플래그’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소안도와 생일도, 여서도가 3년 연속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만큼 섬의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완도의 랜드마크인 다도해 일출 공원에 모노레일과 집라인에 이어 해양 케이블카를 설치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고, 해양치유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오래 머무르다 가고 싶은 휴양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해양쓰레기 처리 대책은.

△우리의 자산이자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2015년 5월 1일, 완도를 ‘대한민국 청정 바다 수도’로 선포했다. 군에서는 해양쓰레기를 줄이고 자원 재활용을 위해 이동식 폐스티로폼 감용기 차량 2대를 도입했으며, 전국 최초 ‘해양 쓰레기 수거 전담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안 항·포구에 떠다니는 미세 스티로폼 및 플라스틱을 수거해 소각시키는 이동용 친환경 소각기도 준비 중이다. 전복, 굴 패각을 재활용하거나 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해중림 확대 사업과 해조류·해삼 등 서식 기반 조성, 인공 어초 사업들을 시행해 연안 생태계 복원에 힘쓰겠다.

-완도는 청년이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젊은 군’인데.

△고령화를 겪는 타 지역과 달리 완도군의 평균 연령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완도군 청년의 범위는 만 19세부터 49세까지로 지난해 말 기준 완도군 청년 인구는 1만5754명이다. 지난해 12월 완도군 청년발전 기본 조례를 통해 청년 정책에 관한 기본계획수립을 의무화하고, 청년정책위원회 설치 및 청년협의체 구성, 청년 사회 참여 등 청년 정책의 안정적, 지속적 추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청년 취업자 주거지원금 지원, 청년 희망 디딤돌 통장 사업, 출산 장려 양육비 지원, 아이 돌봄 서비스, 청년 내일로 사업, 청년 구직활동 수당 지원, 귀농·어업인 성공적 정착 지원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시책은.

△’사람 우선 포용복지’를 군정 방침으로 정하고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먼저 장애인들의 자립을 도모하고자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을 신축·운영할 계획이다.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외 계층을 위한 희망 더하기 결연 사업, 독거노인 응급안전 알림 서비스 확대, 관내 공공기관 65세 이상 본인 부담금 진료비 경감 등을 추진 중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완도가 가장 잘 살았던 때가 1200년 전,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상 무역을 왕성하게 펼쳤던 때라고 한다. 완도군은 올해를 ‘해양치유산업 추진의 원년’으로 삼아 제2의 장보고 시대를 열어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건설하고, 완도가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다.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박성원 기자 [email protected]
완도=최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