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자연결핍증’에 대한 처방

이승현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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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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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격정적인 감정과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인간관계나 가족사이가 어긋나기 일쑤다. 폭력과 살인, 자살은 갈수록 늘고 있다. 알코올과 마약등 약물중독이나 분노조절 장애 같은 신체적, 감정적 과잉이 초래한 질병들이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일만 제대로 한다면 평온한 삶을 유지하고 원하는 성공을 이룰 텐데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말인데 사람들이 일과 삶에서 건강과 성공을 위한 도구로 자연과 명상을 이용하면 어떨까? 아픔과 슬픔이 많은 요즘 사람들 치유를 위해 자연과 명상이라는 요법을 써보면 어떨까?

 대부분 사람들은 자연에서 떨어져 도시에서 살고 있다. 종일 공중으로 솟은 건물에서 일하고 잠잔다. 세계인구의 75%가 도시에 살고 그들의 90%는 실내에서 시간을 보낸다. 도시의 삶은 시력 ,청력, 기억력, 호흡 감퇴나 미세먼지 같은 위험에 포위 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천식, 폐병등 공해로 인한 사망자가 2050년경에 6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도시의 텔레비전 화면에 묻은 먼지 량이 숲 속에 있는 텔레비전보다 50%가 많았다는 영국의 실험도 있었고 숲속에 거주할 때에 기억력이 20%,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이 50% 증대 되었다는 미국의 실험도 있었다. 자연에서 멀어지고 땅에서 벗어난 현대인들의 질병 치료를 위해 뉴질랜드나 일본 같은 나라의 의사들은 ‘녹색처방전’을 내린다. 환자들에게 자연에서 먹고 마시고 호흡하라는 처방이자 치료술이다. 숲을 산책하다보면 자연이 눈, 귀, 코, 입, 피부 등 오감을 관통한다. 개울물 흐르는 소리나 바람소리,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햇빛을 보고 있노라면 심신이 정화됨을 느낀다. 숲의 다양한 얼굴과 눈동자들은 한없이 온화하고 관대해서 실패나 절망조차도 치유해 준다. 특히 숲의 냄새나 향기는 치유력이 높다. 피톤치드는 그 자체가 치료제이고 신선한 물과 공기는 활기와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사람들이 점점 도시로 이주함에 따라 자연과 멀어지고 있다. 행동장애, 우울, 편두통 등 현대인들의 이상 질환들은 ‘자연결핍증’에서 왔을 것이다. 국가가 산림계획을 수립하여 녹색복지국가를 추진하고 숲 치유사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배출하는 등의 정책은 이런 ‘자연결핍증’에 대한 국가의 처방이다. 사람들은 온갖 먼지와 소음으로 뒤덮인 도시를 벗어나 숲 속에서 지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성경 말씀처럼 인간은 흙으로 빚었으니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아! 만져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은 저 보드라운 신록들과 청량한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지고 온몸에 수액이 오른다.

 현대인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해야 할 다른 하나는 마음 산책이다. 명상이 어떤 종교적 행위나 신봉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실에 발 디디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삶을 변화시키는 기술이 될 수 있다. 행복하지 못한 삶의 근원은 고통이다. 고통은 정신, 육체, 물질 등 여러 곳에서 오지만 결국 나의 내면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평생 외부를 바라보면서 사는데 길들여져 왔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자신의 정신과 행동을 탐구하려고 하지 않고. 남을 염탐하고 남의 비밀을 캐내는데 정신을 쏟는다. 고통이나 불행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고 남을 원망한다. 우리는 ‘나’ 라는 내면을 밝혀내는 자기성찰과 자기관찰이라는 명상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삶을 계획하고 의미를 찾을 수가 있다. 몽테뉴처럼 ‘나’ 자신을 알면 알수록 기형적인 모습에 놀라게 될지도 모르고 누군가처럼 나이 90세에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을 내 입맛대로 하려고 하고, 보지 말아야할 것을 보고, 먹지 말아야할 것을 먹고, 만지지 말아야할 것을 만지고 이런 감각의 유혹을 다스리는 일이 명상으로 가능하다.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 포드, 나이키 같은 회사들은 명상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분노, 탐욕, 독선 같은 감정의 과잉을 제어하지 않고서는 조직을 유지하고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진단한 것이다.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흉악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은 바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때문이고 마음공부를 양육하지 못한 까닭이다. 춤추고 먹고 운동하는 시설과 방송들은 널렸지만 마음공부 하는 곳은 드물다.

 우선적으로 학교나 군대, 관공서와 기업체등에서 숲 체험 프로그램이나 명상교육 과정을 만들고 운영하기를 호소한다.

 일상에서 늘 강요나 강제당하고 있는가/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어 항상 불안한가/ 건강을 유지하거나 빨리 회복하고 싶은가/ 사람들이 나를 왕처럼 떠받들고 있는가/ 평생 고생만 하다 하찮은 인생이 끝나버릴 것 같은가/ 그렇다면 숲으로 가고 명상하기를 권유 한다. 명상의 숲을 산책하기 바란다. 생로병사라는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나 대자유를 얻은 사람이 ‘붓다’ 이다. ‘붓다’가 나무아래서 명상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으니 숲과 명상의 효력은 오래전에 증명된 셈이다. 현대사회에 만연한 질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삼림의학’이나 ‘명상의학’을 적극 도입하고 복지정책들을 만들어 실행하기를 주창한다. 이것은 온통 아픔투성이인 이 시대를 치유하는 ‘동의보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