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아침에 목을 돌리기 힘들다면 ‘낙침(落枕)’

김재홍 동신대광주한방병원 교수(침구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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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동신대한방병원 교수(침구의학과) 편집에디터
김재홍 동신대한방병원 교수(침구의학과) 편집에디터

요즘 들어 부쩍 아침에 일어나면 갑자기 목을 돌릴 수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이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목을 돌릴 수 없게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를 한의학적으로 낙침(落枕)이라 이르는데, 낙침이 발생하면 업무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세면, 화장실 사용 등에도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낙침은 급성으로 단순히 목이 뻣뻣한 통증으로 활동에 제한을 받는 병증의 일종이다. ‘경부상근(頸部傷筋)’이라 하기도 한다. 양방의 ‘근막통증증후군’과도 비슷하다. 목근육의 섬유직염(頸項纖維織炎)이나, 목뼈가 비대함으로 생기는 사경(斜頸) 모두 여기에 속한다.

낙침의 증상은 환자에 따라 목을 돌리지 못하는 등 아픈 정도가 다양하다. 심하면 목을 앞뒤로 숙이고 젖히거나 좌우로 돌리는 동작 모두 불가능할 수도 있다. 목을 조금만 돌려도 목 주변 근육이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낙침은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과 어깨 주위 근육의 과도한 긴장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찬 곳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이 낙침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자판을 두드리기 위해 어깨를 들어 올리게 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낙침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처럼 낙침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지만 원인은 잘못된 생활 자세에서 비롯되는 만큼 평상시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낙침은 주로 풍한(風寒)의 사기에 감촉했거나 무거운 것을 머리에 이거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목 주변의 기육이 손상돼 기혈이 막히면 발생한다고 한다.

낙침의 치료는 수양명대장경이나 수태양소장경, 수소양삼초경 등의 경맥을 취혈하여 침자하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추나 등의 요법을 사용하는 등 다양하다.

낙침 증상이 있는 경우 가벼운 목운동을 처방할 수 있다. 이 목운동은 혼자서는 할 수 없고, 한의원에 가거나 주위의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해야 한다. 머리를 똑바로 하고 앉은 상태에서 앞뒤로 젖혀보고, 좌우를 쳐다보고, 좌우로 목을 돌려보아서 어디쯤 움직일 때 아팠는지 확인해 본다.

그리고 환자는 아팠던 방향의 반대쪽으로 힘을 주고, 다른 사람이 환자의 목을 아픈 방향으로 돌려준다. 또 목을 앞으로 숙여 목 뒤에서 가장 뾰족하게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 부분를 지압해주는 것도 좋다.

김화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