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그린산단 2단계 11월 착공… 전남형일자리 ‘촉각’

광주형일자리 이어 전남권역 43만평 조성공사 착수
道·함평군, 환경규제·전기차 등 관련 부품산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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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린산단. 뉴시스 편집에디터
빛그린산단. 뉴시스

 빛그린국가산단 전남권역 2단계 조성사업이 오는 11월께 착공될 예정이다.

 빛그린산단 광주권역 1단계 사업의 핵심이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완성차 공장 유치에 기반을 둔 ‘광주형 일자리’였던 만큼 전남권역 2단계 사업도 ‘전남형 일자리’의 요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1단계 사업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완성차 공장과 상승효과를 노릴 수 있는 부품산업 유치를 통해 ‘전남형 일자리’가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업 계획도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 복지 등을 지원해 실질임금을 끌어올리는 ‘광주형 일자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물망에 오른 기업들과 접촉에 난항을 겪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전남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빛그린국가산단 2단계 조성사업이 올해 11월 착공을 목표로 설계서를 검토 중이다. 1단계 조성 사업은 올 12월 준공 예정이다.

 빛그린산단 조성사업은 총 123만평 규모로 광주권역 1단계(광주 56만평·함평 24만평)와 전남권역 2단계(함평 43만평)로 구분돼 있는데, 1·2단계 모두 올 12월 준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중심한 광주형 일자리 타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로 전남권역(2단계)은 토지보상률 98%를 달성하고도 그동안 착공 조차 못 하다 뒤늦게 올 11월 착공이 추진되고 있다.

 2단계 사업 준공이 다가오면서 전남도와 함평군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현재 빛그린산단 전남권역에 △환경규제 대응기술, 경량화 부품 생산기술, 고효율화 전동부품, 특수목적 자동차 기술업체 유치 △기업지원을 목표한 핵심 연구소 유치 △광주시-함평군 경계에 행복주택 및 임대주택 공급 등 기업유치 계획을 내부검토 중이다.

 기업과 연구소 유치에 더해 인근 주택 공급방안까지 염두에 둔 투자유치 계획이다. 전남도는 전남권역 주거단지 공급계획으로 810억원을 투입해 2199가구 규모의 임대주택 공동건립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건의할 계획이다.

 내부검토 단계긴 하지만 전남도와 함평군의 계획은 노사민정 타협으로 기업과 노동자는 낮은 임금, 정부와 지자체는 주택, 교육 등 복지지원으로 사회적 실질임금을 올려주는 ‘광주형 일자리’와 닮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빛그린산단 전남권역에 전남형 일자리가 성사됐으면 한다”며 “광주는 현대차를 중심한 광주형 일자리로 가고 전남은 광주와 경쟁하지 않고 완성차 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부품 산업을 유치하면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전남형일자리 물망에 오른 대기업들의 참여다. 전남도는 전기차 부품 관련 대기업 몇 곳에 전남형 일자리 참여 의사를 타진해봤지만 전남권역은 생산품 공급처가 마땅치 않아 공장입지 경쟁조건이 떨어져 접촉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전남도나 정부가 지원해주는 인센티브보다 생산품을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가 공장입지에 중요한 결정요인이다”며 “수도권이나 대전 등의 입지조건이 전남보다 좋아서 면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남도와 함평군은 대기업 참여가 절실하긴 하지만 환경규제, 경량화 부품, 고효율화 부품 등 분야에 핵심기술을 갖고 해외기업에 납품이 가능한 핵심기업도 중점유치 기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진창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