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찾은 ‘안중근 숭모비’ 재건립 장소 광주·중외공원 유력

도시공원심의위 통과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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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되찾은 ‘안중근 의사 숭모비’가 이르면 오는 10월 다시 세워질 전망이다.

현재 광주공원 또는 중외공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20일 시청에서 시정자문회의를 열고 안중근 의사 숭모비를 현재 동상이 있는 중외공원에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기에 애초 거론됐던 광주향교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일단 숭모비 무게가 약 6~7톤임을 감안해 재건립 장소와 규모 등이 최종 결정되면 본격적인 재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숭모비는 높이 2m 70㎝, 가로와 두께 각각 90㎝ 크기로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문제는 ‘광주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의 심의 통과 여부다. 공원 내 시설물 설치 등은 광주시의 도시공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5·18기념식 당시 거론해 재조명 됐던 ‘표정두 열사의 추모비’ 이전도 도시공원심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이에 광주시도 재건립 과정의 난항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오는 7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가 무사히 통과될 경우 오는 10월 26일 설치할 예정이다. 이 날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광주시립미술관에 임시 보관 중”이라며 “안중근 의사 숭모비는 역사적 보훈적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재건립에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공원심의위 통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 숭모비는 1961년 광주공원에 세워졌다가 1987년 중외공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1995년 같은 자리에 비석을 제거하고 기단을 그대로 활용해 안중근 의사 동상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비석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화 기자 jeonghwa.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