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통한 화해”… 5·18 40周, 국민통합축제로 맞자

文 대통령 “아직도 5·18 부정·망언 너무나 부끄럽다
더이상 분노의 오월 아닌 희망이 시작 되어야 할 것”

24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 도중 복받치는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 김양배 기자 편집에디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 도중 복받치는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 김양배 기자 편집에디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 보수단체의 5·18 금남로 집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기념식 참석 논란…. 우여곡절이 유독 많은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이다. 자유한국당 일부와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5·18 흔들기’가 시작이고, 중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5·18 기념사를 통해 ‘5·18 흔들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도 같은 연유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 “5·18 이전, 유신 시대와 5공 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다”.

 작심한 듯한 문 대통령의 5·18 폄훼 세력을 향한 비판이었다. 그는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한 논란은 더는 필요 없고, 의미 없고 소모일 뿐”이라고도 했다. 하여 문 대통령이 강조한 ‘해법’은 ‘진실’이었다. ‘규명되지 않은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고, 광주가 짊어진 무거운 역사의 짐을 내려놓는 일이라고 했다. ‘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꿔내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럴 때만이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항해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39돌을 맞은 금남로에 울려 퍼진 ‘염원’도 다르지 않았다. ‘진실 규명’과 ‘왜곡 근절’을 바라는 염원들이었다.

 지난 18일 금남로에서 열린 ‘5·18 진상 규명!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망언 의원 퇴출!’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1만여명은 “5·18 진상 규명은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진상조사위원회 조속 출범 등을 바랐다. 전날 5·18 전야제에서도 진상규명을 바라는 목소리는 다르지 않았다. 전야제의 대미를 장식한 ‘대동 한마당’에는 시민의 힘으로 5·18의 진실을 밝히고 역사 왜곡을 근절하기를 촉구하는 염원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고 한 배경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광주의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아닌,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우리의 오월이 해마다 빛나고 모든 국민에게 미래로 가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광주의 염원’도 다르지 않다.

 5·18 때 아버지를 잃은 한 유가족은 “더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슬픈 오월, 말도 되지 않은 폄훼로 가슴 아픈 오월이 아니었으면 한다”며 “밝혀질 것 밝혀져, 화해하고 용서하는 그런 화합하는 축제의 40주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