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용 절반으로…이젠 벼농사도 ‘드론 시대’

해남군, 문내면 간척지서 항공직파 시연회
㏊당 160만원 절감…병해충 방제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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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해남군 문내면 간척지 상공에서 농업용 드론이 파종작업을 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항공직파는 육묘와 이앙작업이 없어 1㏊당 160여 만원의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다. 해남군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 16일 해남군 문내면 간척지 상공에서 농업용 드론이 파종작업을 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항공직파는 육묘와 이앙작업이 없어 1㏊당 160여 만원의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다. 해남군 제공

지난 16일 해남군 문내면 간척지 상공으로 농업용 드론 한 대가 가뿐하게 이륙했다. 6개의 날개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던 드론은 이내 농사 준비가 끝난 포장 위를 안정적으로 날며 볍씨를 골고루 뿌렸다.

농민 김모씨는 “이제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위해 논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졌다”며 “벼농사에 드론을 잘 활용하면 노동력과 생산비가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군은 지난 16일 문내면 간척지에서 농업인,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을 이용한 볍씨 항공직파 시연회를 가졌다.

해남군은 올해 30㏊의 벼 항공직파 실증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드론을 활용해 볍씨를 항공 직파하는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볍씨파종과 동시에 모판에 완효성 비료와 병해충 방제용 약제를 살포함으로써 이앙 후 새끼칠거름과 이삭거름까지 생략이 가능하다. 또한 병해충 방제 효과가 이앙 후 80일까지 지속돼 비료, 농약 사용량과 노동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농업용 드론을 활용한 항공직파는 육묘 과정과 이앙작업 생략이 가능해 농번기 노동력 해소 등으로 1㏊당 160여 만원의 생산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기존 이앙재배와 비교해 시비 작업은 50%, 제초제 살포작업 80%, 병해충 방제 작업은 80% 이상 노동력 절감이 가능해 전체 재배 과정으로 보면 50% 이상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농업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해남군은 농촌인구 고령화 및 일손 부족에 따른 벼 생력재배를 위해 무인보트 이용 제초제 살포 시범단지 조성 100㏊, 본답 초기 벼 병해충 방제 지원사업 1만 5981㏊, 벼 병해충 항공방제 지원사업 7890㏊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벼농사에서 드론은 경운이나 수확 작업을 제외한 전 과정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도 소식재배 확대 등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해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갈수록 심화되는 노동력 부족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남=전연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