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옮길 땅이 없다?

광주시의회 시정질문 김익주 의원 '수용 면적 無' 지적
빛그린산단 여유 면적 5만평인데 금타 공장은 '13만평'
지난 1월 공장이전 협약 뒤 소통창구 없는 점도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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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김익주 의원이 15일 시정질문에 나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부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시의회 김익주 의원이 15일 시정질문에 나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부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편집에디터

금호타이어가 재정난을 해결할 방법으로 주목받던 ‘광주공장 이전’이 빛그린산단에 활용가능한 부지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빛그린산단 광주구역 내에서 활용가능한 면적은 단 5만평으로 광주공장 부지인 13만평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등이 지난 1월 공장이전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아직 마땅한 소통창구가 없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시의회 김익주(더불어민주당·광산1) 의원은 15일 시정질문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의 광주구역에 금호타이어가 이전할 부지가 없다”며 “광주시와 금호타이어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도 짧게는 2년, 최대 십수 년이 걸리고 공장 이전이 안 될 가능성도 높은데 대화창구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노사는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16일 ‘광주시-금호타이어(노사) 지속발전 T/F 구성’에 합의하고 금호타이어는 미래에셋대우와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및 공장이전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하면 빈 공장 부지를 용도변경 등 도시계획을 변경해 개발이익을 얻는 계획으로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부지매각 가능 시점을 2021년으로 예상했었다.

김 의원은 “광주공장의 이전 문제는 광주시와 금호타이어간 이전 협상 문제, 광주공장이 이전할 부지선정 문제 등 해결하여야 하는 과제가 많다”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에 관한 광주시의 향후 계획과 지원 방향, ‘광주시-금호타이어(노사) 지속 발전 T/F’ 가동 계획을 함께 물었다.

빛그린산단 광주구역 산업부지는 총 36만평으로 광주형일자리 현대차 완성차 공장 예정부지인 18만평과 제반시설 12만평이 예정돼 있다. 광주시는 예정부지 등을 제외하면 활용가능한 산업용지는 5만평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금호타이어가 이전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빛그린산단은 광주권 구역 외에 67만평의 함평권 구역에 비어있는 산업용지가 있지만 전남구역으로 이전하려면 부지조정 등 절차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와 공장 이전을 위한 대화창구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금호타이어의 개발계획 수립 이전에라도 행정절차 안내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상호 협의를 통해 지속발전 T/F 구성이 필요한 적정 시기에 금호타이어와 공장이전 관련 부서 등이 포함된 상생발전 T/F를 구성하여 지원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해 빛그린 산단은 이전 후보지 중 하나일 뿐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 광주공장 부지 면적은 41만5000㎡이며 지난 1974년 공장이 가동됐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미래에셋대우와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업무 제휴를 했고, 지난 4월 말 최종 용역사가 선정돼 검토를 막 시작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후 현 광주공장 부지 토지이용 계획안이 확정되면, 향후 광주시와 광산구청을 비롯한 관련 주체간 협의를 통해 적정부지로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통 개발 계획 승인 기간이 1년~1년 반, 공장 건립까지 최소 4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전 비용은 약 1조원 가량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부지 개발에 따른 모든 수익은 신 공장에 재투자 할 계획”이며 “신 공장은 최첨단·친환경·신설비로 구축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창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