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5월의 숨은 진주 ‘발명의 날’

이화신 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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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로 따스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기념일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등. 이처럼 훈훈한 달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북돋우고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도 있다. 바로 5월 19일 발명의 날이다.

5월 19일을 발명의 날로 정한 것은 장영실이 세계 최초로 발명한 측우기를 세종대왕이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날인 1441년(세종23년)4월 29일에서 비롯됐다. 4월29일이 아니고 왜 5월 19일일까. 음력으로 날짜를 세던 당시의 4월 29일이 양력으로 5월 19일이기 때문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전세계 국가가 발명의 날을 지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과 영국, 러시아, 헝가리, 호주, 독일, 스위스, 아르헨티나, 태국 등은 발명의 날(Inventors’ Day)를 지정해 발명가들의 국가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발명의 날은 11월 9일이다.

우리나라 발명의 날은 올해로 제54회를 맞고 있다. 1957년 5월19일 상공부가 주관한 제1회 발명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54년째를 맞게된 기념일로, 국민에게 발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명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정됐다.

발명을 통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유공자를 발굴 포상하는 ‘발명의 날’을 맞아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에서는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해 53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광주지역 중소기업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사업 초기부터 발명의 중요성과 사업화 방향 등에 대해 고민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회의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권리화, 강한 특허권으로 사업화에 성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네티즌이 뽑은 우리나라 최고 발명품 중 하나인 커피믹스(10087159)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기업은 바로 동서식품이다. 1976년에 개발해 맥심이라는 브랜드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명 됐다. 커피믹스는 커피와 크림, 설탕이 배합된 획기적인 인스턴트커피로 1회분용으로 동봉된 형태로 휴대하기 편하고 기호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해 훌륭한 맛을 내는 커피로 선보였다. 현재도 국내 뿐 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994년 세계 최초 탄생한 ‘응원용 막대풍선 벌룬스틱스’는 두 개를 맞대고 두드리면 박수소리 10배 이상의 소리가 발생해 전 세계 응원, 프로모션 장소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980년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탄생해 2002년 월드컵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치킨 또한 우리나라 최초 발명품으로 간장, 마늘, 파닭, 갈비 등 치킨 종류가 다양해졌다. 다들 음식이 특허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하는데 양념치킨처럼 음식물 제조방법도 특허를 받을 수 있다.

발명하면 특별히 무언가를 생각해내야 할 것 같고 어럽게만 생각 하지만 우리 생활 속 불편함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해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발명품이 탄생한다.

한국발명진흥회에서는 54회 발명의 날을 맞아 불편한 아이디어를 찾는 특별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소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불편함을 개선해 도움이 된 발명품, 사회에 공헌한 발명품 등을 생각해보는 5월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