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합창단, 5·18 39주기날 광주서 ‘오월의 노래’ 부른다

일본 ‘일어서라!합창단’ 오는 18일 광산문화예술회관 무대
‘광주여 무등산이여’ 레퍼토리 소화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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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어서라! 합창단'이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은 '오월국제교류음악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광산구립합창단 제공 편집에디터
일본 '일어서라! 합창단'이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은 '오월국제교류음악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광산구립합창단 제공 편집에디터
오월국제교류음악회. 광산구립합창단 제공 편집에디터
오월국제교류음악회. 광산구립합창단 제공 편집에디터

일본 합창단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39주년을 맞는 날인 18일 광주에서 ‘오월의 노래’를 부른다.

광주 광산구가 주최하고 광산구립합창단이 주관하는 ‘2019 오월 국제교류음악회’에서다.

일본의 ‘일어서라!합창단’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39주년을 맞는 오는 18일 오후 4시30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오월 국제교류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이 합창단의 모체가 된 ‘우타고에 합창단’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이후 자생적으로 결성된 평화단체로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5·18민중항쟁 전야제에 참석해왔다.

이후 1980년 광주의 오월을 담은 뮤지컬 ‘화려한 휴가’에 감명을 받은 단원들이 모여 ‘일어서라! 합창단’을 새롭게 조직했다. 한글을 그대로 사용한 팀명으로 친한(親韓) 합창단이라는 성격을 강조했다.

일어서라!합창단은 이날 일본곡인 ‘고향’과 한국곡인 ‘광주여 무등산이여’를 차례로 부른다.

특히 ‘광주여 무등산이여’는 윤민석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5·18기념재단이 2006년 제작한 5.18정신계승 음반에 실린 곡이다.

‘광주여 오욕의 식민지 그대를 뚫고 부서지리라 깨어지리라 분노의 큰 불길로/

광주여 그대와 함께 핏빛 깃발로 아우성치는 위대한 혁명이여/

무등산이여 숨죽여 있던 붉은 원혼의 일어섬이여/

노래부르며 함께 가리라 동학에서 오월로

무등산이여 피할수 없는 이 길로 쓰러져 일어섬이여 북소리높여 진군하리라 오월에서 통일로’

〈’광주여 무등산이여’ 노래 가사 1절 中〉

일본 합창단은 이 곡을 부른 뒤 공연 피날레 무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도 모든 출연자와 함께 부를 예정이어서 이날 오월의 노래 두 곡을 합창하게 된다.

또한 합창단과 함께 일본의 민중가수인 ‘일본 시게노리와 그 친구들’, ‘하라다 요시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광주팀인 ‘광산구립합창단’, ‘흥사단 기러기합창단’, ‘푸른솔합창단’이 함께 하며 타지역인 ‘인천시민합창단 평화바람’도 공연에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1부 음악회와 2부 음악극로 나뉘어져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광산구립합창단원의 무대로 막이 오른다.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곡인 ‘상록수’와 ‘홀로아리랑’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어 ‘일어서라!합창단’이 노래한 뒤 또 다른 일본팀인 ‘시게노리와 그 친구들’, ‘하라다 요시오’는 자작곡인 ‘시발열차(始發列車)’와 ‘사랑(愛)’을 각각 부른다.

2부에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도 연출된다. 그림책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이 무대 화면에 자막과 함께 띄워지면 합창단원들이 노래와 낭독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공연은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에서 ‘인간의 노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관람신청은 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gwangsan.go.kr)에서 받는다. 17일까지 선착순 400명이다. 관람 비용은 무료이며, 공연이 끝난 뒤 자발적으로 성금을 낼 수 있는 ‘감동후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공연문의는 광산구 문화기획팀(062-960-8833)으로 하면 된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