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열린 전세계인 축제… 수영선수권 성공 신호탄 된 슈퍼콘서트

BTS·트와이스 등 K-POP 스타 보러 국내외 3만여명 운집
전날부터 몰린 인파에 교통체증·당일 돗자리 펴고 장사진
광주 처음 찾은 외국인·부산서 온 소녀 등 홍보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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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BS슈퍼콘서트 in 광주'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국내외 팬들로 경기장 인근이 북적이고 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
28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BS슈퍼콘서트 in 광주'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국내외 팬들로 경기장 인근이 북적이고 있다. 오선우 기자 [email protected]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유명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SBS슈퍼콘서트 in 광주’에 울려 퍼진 전 세계인들의 함성소리는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방불케 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자 28일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BS슈퍼콘서트 in 광주’는 3만명이 넘는 국내외 팬들을 불러모으며 K-POP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실제로 콘서트 당일인 28일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경기장 공터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티켓 없이 경기장을 찾은 인파도 많았다.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배부된 티켓은 국내외를 합쳐 총 2만9000장에 달하지만, 경기장 주변은 수만 명에 이르는 K-POP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수지(16·부산 사하구)양은 “예매 실패로 티켓은 없지만 멀리서나마 방탄 오빠들을 볼 수 있을까 해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 오빠들 얼굴이라도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리허설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방탄소년단을 마지막으로 공연장 입장이 시작됐다. 신인가수 공연이 펼쳐지는 등 오랜 시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무대도 이어졌다.

경기장 내부에서 만난 카밀라 더프트(29·여·미국 캘리포니아 주)씨는 “BTS 팬이라 콘서트에 가장 관심이 많지만, 대회에 대해서도 잘 안다”며 “많은 사람이 대회에 관해 이야기하곤 한다. 홍보가 잘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국내 아이돌이 가진 세계적 영향력은 이번 콘서트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에 대해 많은 외국인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서울에서 유학 중인 쑨찬위(22·여·중국)씨는 “K-POP을 사랑해서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내려왔다”며 “광주는 처음 와봤지만,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5.18과 학생운동에 대해 알고 있다. 대회가 무사히 치러지길 바라고, 중국 선수 쑨양도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서트는 오후 6시30분께 시작을 알렸다.

광주 출신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홍진영을 비롯해 세계적인 명성을 크게 얻고 있는 트와이스를 비롯해 10개 팀의 공연이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역시나 하이라이트는 BTS였다. 특히 히트곡 ‘DNA’ 전주 한 마디가 나오기 무섭게 터져 나오는 팬들의 함성소리는 앞에 나온 아이돌들의 인기를 다 합쳐도 무색할 정도.

안영대 한국관광공사 대표는 “이번 공연을 위해 1만여명의 해외 팬들을 초청했다. 모두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며 “지금 광주는 ‘남부의 봄’을 주제로 여행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 달이에 대해 직접 관객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국가적 행사인 선수권대회를 빛내기 위해 콘서트에 달려와 준 아이돌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마스코트처럼 모든 일이 ‘술술달달’ 잘 풀렸으면 좋겠다. 앞으로 여러분 모두가 홍보대사가 돼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
오선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