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광주공장 ‘집단해고’ 외 다른 길 없나

5월 초 120명 정리해고…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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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소재한 대유그룹의 계열사인 대우전자 광주공장 직원들이 집단해고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회사 노조에 따르면 사측으로부터 최근 생산직 직원에 대한 권고사직과 정리해고를 실시하겠다는 공문이 접수됐다고 한다. 공문에는 입사 시점과 나이, 근무 평가 등을 고려해 생산라인 기능직 420여 명 가운데 30%가량인 120명을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늘어나는 적자로 더 회사를 운영하기 벅찬 상황에 이르렀다’며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인원 감축을 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연리 10%를 웃도는 고율의 해외 자금 조달 이자 비용 증가와 매출 감소에 따른 누적적자 증가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측은 지난 3월 사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실시를 공지했으나 20여 명이 신청하는 데 그치자 120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5월 10일 ‘정리해고’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적자에 내몰리면서 경영 구조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대우전자의 사정이 딱하다. 그러나 사측의 경영 위기 타개 방안이 집단해고 외에 다른 길이 없는지 묻고 싶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직 120여 명이 한꺼번에 집단해고를 당하는 사례는 근래에 없었다.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내쫓긴 직원들의 생계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측은 노조와 협의해 집단해고 대신 임금 삭감이나 순환 무급 휴직 등 대안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대우전자 노조는 정리해고가 실행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긴박한 상황을 광주시에도 알리고 중재를 요청했다고 한다. 광주시와 경제단체 등이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말이 있다. 대우전자 사측은 집단해고가 손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노조의 투쟁이 가시화되고 시끄러워지면 대외적인 이미지 손상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박상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