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관광객 급증…’오버 투어리즘’ 경계해야

지역경제 활력 불구 부작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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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통된 천사대교. 뉴시스
지난 4일 개통된 천사대교. 뉴시스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 개통 이후 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천사대교 개통 이후 차량 통행량이 평일 1만1000대, 주말 1만4000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평일과 주말 평균 2700대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승용차나 버스를 타고 섬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돼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천사대교 등 연륙 연도교 개통으로 전남 섬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해 기대감은 높다. 신안군은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부응해 ‘맛집’ 환경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급증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 환경오염이나 교통대란 등으로 관광지가 몸살을 겪는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천사대교 개통이 채 1달도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불필요한 걱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근 신안 지역 섬 관광객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머지않아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

오버 투어리즘 현상이 나타나면 섬 지역 주민들은 소음과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게 된다.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각종 시설 건립을 하다보면 무분별한 개발이 횡행하게 된다. 국내 대표 관광지로 떠오른 여수가 불과 몇 년 사이에 ‘오버 투어리즘’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섬 개발을 섬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육지 사람의 시각에서 추진하다 보면 ‘섬의 정체성’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 관광객들의 편의성만 고려한 개발이 이뤄지면 섬 사람들의 정체성과 섬 문화가 외면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개발 이익을 노린 외지인들의 부동산 투기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섬 관광객들이 늘어 낙후된 어촌 지역에 활력이 도는 점은 분명 반길 일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자치단체 등은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