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여파’ 광주교육청-스리랑카, 교육정보화 지원사업 무산 위기

5월 교육부장관 내광, 8월 스리랑카 교원 초청 등
2004년부터 매년 PC 등 지원, 불안한 정세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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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경. 편집에디터
광주시교육청 전경. 편집에디터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의 여파로 광주시교육청의 스리랑카 교육정보화지원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 스리랑카와 국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해마다 스리랑카 현지 교육정보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화 능력 향상과 ICT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해마다 100대 안팎의 PC를 지원하고 스리랑카 현지 교원 25명을 초청해 정보화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으로부터 교원 연수프로그램 구성과 운영에 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고, 이에 힘입어 올해 MOU 체결 기간을 2020년까지 연장했다. 첫 협약 이후 5차 MOU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스리랑카 현지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하반기 교류사업이 중단됐다.

올해 들어서도 정세 불안이 지속된 가운데 부활절인 지난 21일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로 이날 현재 사망자 수가 290명으로 늘고 부상자만 500여명에 이르면서, 당초 계획했던 사업들이 줄줄이 올 스톱 위기에 놓였다.

당장 다음 달 27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던 스리랑카 교육부장관 방문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고, 8월 스리랑카 교원 초청 연수, 11월 한국 교원 등의 현지 방문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휘국 교육감도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랜 기간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스리랑카의 정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안해지면서 방문을 못 했는데 이번에 폭탄테러까지 발생해 안전문제로 우려가 커지고 걱정스럽다”며 “스리랑카 교류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스리랑카와의 교류 중단에 대비해 아프리카나 남미, 중동지역 교육정보화사업 지원을 위해 APEC 측과 신중히 협의 중이다.

광주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지난해 5차 MOU를 통해 2020년까지 지원키로 약속했는데 현지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지속적인 교류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각도로 대책과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