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망언 송방망이 징계…자유한국당 비판 목소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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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 ‘솜방망이 징계’ 와 관련해 정치권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5·18 관련 단체들도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장병완 “황교안의 제식구 감싸기”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주 한국당이 5·18 망언으로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에 각각 경고와 당원권 3개월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두 달 가까이 미루고 버티다 안 하니만 못한 징계로 5·18 망언을 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준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국당이 5·18 관련 망언의 재발을 진심으로 막고자 한다면 망언 3인방 의원을 출당 조치했어야 한다. 더불어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을 무시한 의원들에 대한 제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징계를 해놓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5·18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실한 마음으로 5·18 영령들을 대하고 싶다면 5·18 왜곡 처벌법의 통과와 진상규명 내지 (망언 의원들의) 즉각 출당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히고 나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있으나 마나 한 징계”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에 대해 “당사자 징계를 두달이 지난 뒤에야 내린 것도 문제지만 징계도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다. 흉내만 낸 것”이라며 “망언에 대한 한국당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5·18에 대한 한국당의 인식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태도에서도 확인됐다”면서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준 일부 단체의 눈치만 보면서 극우세력의 결집만을 우선하는 편협한 자세와 잘못된 역사의식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 새로운 당 지도부가 들어선 지 두달 가까이 됐지만 한국당 특유의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모습은 변함이 없다”면서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론까지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한국당은 국민들을 어떻게 보는가. 과연 대한민국 현대사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망언 당사자를 중징계로 다스려야 한다”면서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규명위원회의 즉각적인 행동개시를 위해 조사위원을 재추천하든지 3분의 2 이상의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법안 개정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마저도 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5월단체, 24일 국회 항의방문

5·18기념재단과 5·18 3단체(민주유공자유족회·민주화운동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오는 24일 국회 등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5·18망언 의원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후 여야 각 정당 원내대표실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단체들은 이번 상경 투쟁에서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 ‘5·18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5월 단체 관계자는 “이번 솜방망이 징계는 자유한국당의 5·18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처분”이라며 “국회에 항의 방문해 망언 의원들에 대한 제명을 재차 요구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으라는 목소리도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