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 희곡 ‘레드 올랜더스’ 국내 최초 ACC 무대 올라

오는 20~21일 ACC 예술극장 극장2
극단 '프로젝트 내침김에'…김정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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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가 연극 '레드 올렌더스'를 연습하고 있다. ACC 제공 양가람 기자 garam.yang@jnilbo.com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가 연극 '레드 올렌더스'를 연습하고 있다. ACC 제공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이하 타고르)의 희곡 ‘레드 올랜더스(Red Oleanders)’가 국내 최초로 연극 작품으로 제작되어 광주에서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문화원(ACI)과 함께 아시아 문화 예술 기관과 협력해 수집하고 있는 아시아 문화 자원들을 바탕으로 창작한 ‘레드 올랜더스(Red Oleanders)’를 오는 20일과 21일 오후 3시에 ACC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올린다고 17일 밝혔다.

‘레드 올랜더스 (Red Oleanders)’는 타고르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집필한 희곡으로 그의 인간관과 미학이 집약된 작품이다. 근대 문명 시스템 안에 갇혀 인간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광부들과 그들이 사회 그물망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갈망하였기에 맞이한 역설적인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두운 굴에서 영혼 없이 금을 찾아 땅을 파는 광부들과 이들 위에 군림하며 자신의 세계를 영위하는 관료, 사제, 학자가 사는 곳에 붉은 협죽도 꽃을 두른 ‘난디니’와 그녀가 기다리는 ‘론존’을 통해 사람들에게 잊힌 아름다움과 희망을 꿈꾸게 한다. 타고르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소통하지 않는 것, 인간이 자연과 더 이상 교감하지 않는 것을 인류 문명의 위기로 보았다.

ACC는 현재에도 유효한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극단 ‘프로젝트 내침김에’의 연극으로 선보인다. ‘프로젝트 내친김에’는 2014년 결성된 젊은 연극인 집단으로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자 모인 배우, 연출, 작가, 스텝들로 구성되어 있다.

극작가 고연옥의 각색과 2017년 ‘손님들’로 한국 연극계를 휩쓴 김정의 연출은 타고르의 상징적이고 함축된 대사를 익살스러운 표정, 과장된 움직임, 유쾌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로 전하며 인간 군상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자유를 향한 기다림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한편, ‘레드 올랜더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ACC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진행된 ‘타고르 : 범 세계주의자의 예술과 사상 전(展)’과 전시 연계 특강 ‘붉은 협죽도 꽃, 타고르가 그린 삶의 서사시’를 계기로 작품화 됐다.

‘붉은 협죽도 꽃’은 레드 올랜더스의 우리말이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1만5000원이며, 만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와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 가능하다.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