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승의 클래식 이야기>세계 최고의 부자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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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편집에디터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세계 최고의 부자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The LOS ANGELES PHILHARMONIC ORCHESTRA)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남부의 태평양에 면한 도시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는 뉴욕에 이어 미국 제2의 거대한 대(大)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인구조사를 기준으로 4백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패서디나(Pasadena) · 컬버시티(Culver City) · 잉글우드(Inglewood) · 산타 모니카(Santa Monica) · 롱비치(Long Beach) 등의 위성도시까지 포함한 인구는 약 1800만 명으로 추정되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는 사람들을 앤젤레노스(Angelenos)라고 부르기도 한다. 18세기 후반 인디언의 촌락이 산재하던 곳에 백인이 정착하기 시작한 후 1846년 미국 해군이 점령해 미국령이 된 당시의 이곳 인구는 1천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1891년 석유분출을 계기로 20세기부터 시작된 대규모의 유전개발, 1914년 파나마운하의 개통과 산 페드로 만(灣)의 개발에 따른 해운의 발달,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영화산업의 발전, 교통로 확충에 따른 관광 ·휴양객의 증가, 감귤류의 재배와 관련 가공업의 발달, 기계·화학·항공기·자동차 산업 등에 힘입은 로스앤젤레스는 급속도로 눈부신 고도성장을 이룬다.

태평양의 현관 구실을 하고 있는 만큼 한국·중국·일본·필리핀 등 동양계 이민들이 많고 과거 에스파냐 · 멕시코 령이었기 때문에 멕시코인·흑인·히스패닉의 인구 비율도 높아 인종문제에 기인하는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며 미국에서 현재 한국 교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천사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는 사업, 국제 무역, 엔터테인먼트, 문화, 미디어, 패션, 과학, 스포츠, 기술, 교육의 중심 도시로서 최근 어느 통계에 따르면 세계 도시 순위 6위, 세계 파워(Power) 도시 순위 13위에 오른 적이 있다. 특히 할리우드(Hollywood)를 중심으로 영화 제작 산업으로 매우 유명하며 비디오 게임, 음악 산업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라는 증거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하며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매년 이 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영화예술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학교이다. 공연예술은 로스앤젤레스의 문화 정체성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뮤직 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공연 예술 센터 중 한 곳으로 연간 13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기반으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LA센터 시어터 그룹(LA Center Theatre Group), 로저 와그너 합창단(The Roger Wagner Chorale),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단과 같은 유명 공연 단체들이 음악 센터의 거주자 기업이다. “로스앤젤레스는 문명의 역사상 세상 그 어떤 도시보다 예술가, 작가, 영화 제작자, 배우, 댄서, 음악가로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평가처럼 ‘세계 창조의 수도’라고도 불리 우고 있으며 1932년, 1984년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였고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로 지정 되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 Hall)

높이 솟은 스테인레스 스틸 패널들로 이루어진 인상적인 디즈니 홀의 외관은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것으로 범선, 활짝 핀 꽃, 오리가미(종이 접기) 등 아주 다양한 것에 비유되어 왔으나 건물의 디자인 컨셉(concept)을 항해로 잡은 만큼 전체적으로 웅장하고 유려한 외관을 가졌으며 메인 출입로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돛을 우뚝 세우고 항해를 시작하는 선박처럼 보인다. 미송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메인 콘서트홀에서 LA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은 관객들에게 마치 첼로나 바이올린 속에 들어간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준다. 메인 홀 정면의 오르간은 마치 감자튀김 같다고 해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사실상 LA 다운타운이 문화지역으로 거듭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 바로 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완공이라 할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완공까지 총 16년이 걸렸고 2억7천4백만 달러, 30,000개의 설계도, 300톤의 볼트와 용접, 그리고 12,500개의 강철이 소요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음향적으로 정교한 공연장 중의 하나이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등과 함께 미국 서부 클래식계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중의 하나이다.1919년 대부호이자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윌리엄 앤드루스 클라크 2세에 의해 창단되었다.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은 연간 250회 이상의 콘서트를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과 ‘할리우드 볼’이라는 두 개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중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의 공연 횟수는 연간 약 160여회 이상이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는 LA 필은 주요 공연장을 중심으로 하는 무료의 대규모 오픈 스트리트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데 무려 1800여명의 음악가, 댄서,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앞 그랜드 애비뉴에서 할리우드 볼까지 쭉 늘어서 무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잠재 클래식 팬의 개발을 위해 “우리의 손님이 되어 주세요.” 라는 테마로 무료 티켓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LA 필의 미래에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5억 달러의 센테니얼(Centennial) 캠페인’의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한 사이즈로 LA 타임스지(紙)는 LA 필이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자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이만큼 야심찬 오케스트라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2003년 이래로 LA 필의 겨울 콘서트는 모두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진행되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디자인과 음향에 대한 찬사들이 쏟아졌으며 워싱턴 포스트 지(紙)는 “마침내 이 오케스트라의 위상에 걸맞은 홀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또 하나의 빅 공연장인 ‘할리우드 볼'(Hollywood Bowl)은 1922년 공식 개막 이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여름 공연의 중심지가 되었다. 약 1만 8천 명의 좌석 수용력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 원형경기장 중 하나인 할리우드 볼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수백만 음악 애호가들에게 ‘여름’과 동의어로 인식되고 있다. LA 필은 매년 뉴욕, 파리, 도쿄의 파트너들과 정기적인 방문을 포함하여 국내외적으로 투어를 진행한다. LA 필의 첫 번째 해외 투어는 1921년이었고 1969/70 시즌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투어를 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 LA 필은 2018년 봄 보스턴과 워싱턴, 뉴욕, 런던, 파리를 순회했으며 2019년 3월 한국과 일본의 투어를 마쳤다. LA 필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주회를 방송함으로써 관객의 폭을 넓히고 있는데 2018/19 시즌에는 13개의 콘서트가 클래식 KUSC, WFMT 라디오 네트워크와 제휴하여 방송되며 6개 콘서트가 미국 대중매체를 통해 전역으로 방송된다. LA 필이 미국의 메이저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게 된 계기는 1962년 인도 출신의 젊은 지휘자였던 ‘주빈 메타’가 음악 감독으로 기용되면서부터였고 이후 메타는 1978년까지 재임하면서 LA 필의 명성을 급속도로 상승시켰다. 메타가 뉴욕 필하모닉으로 이직한 뒤에는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앙드레 프레빈’ 등 이 음악 감독으로 임명되었고 베네수엘라 출신의 ‘구스타보 두다멜’이 2009년 가을에 공식 취임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2004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 에서 우승하면서부터 급속도로 인기가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더불어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졌고 관련 다큐멘터리도 꽤 여러 편이 제작되었다. 이후 그는 유럽과 미국 각지의 메이저급 오케스트라 공연에 객원 지휘자로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2007년과 2008년부터는 각각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 객원 지휘하기에 이르렀고 이후 세계 클래식계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의 오케스트라는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회사 법인체이다. 따라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기 위한 막대한 재원의 상당부분을 개인 또는 기업의 기부로 조성하고 있다. LA필의 ‘사이먼 우즈’ 사장(CEO)은 “감사하게도 LA필은 많은 개인 기부자들과 기업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주단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세계 최고수준인 LA필의 연간 운영 예산은 무려 5000억(자체수익1500억+후원금3500억)원으로 광주시향 연간 예산의 100여배에 이른다. LA필 ‘사이먼 우즈’ 사장은 광주시립교향악단과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는 2020년 아시아-태평양 오케스트라연맹 총회에 특별 연사로 초청되어 LA필의 ‘관객개발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개인과 기업들로부터의 후원금 유치에 관한 방법론’ 등을 특강할 예정이다.

LA필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편집에디터
LA필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디즈니 콘서트홀 외관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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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우드 볼 LA필하모닉 스타워즈 음악회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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