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바로세운다 안중근 숭모비

광주시 공사비 1억원 추경 포함… 애초 있었던 광주공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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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나주에서 되찾은 안중근 의사 숭모비. 뉴시스
25년만에 나주에서 되찾은 안중근 의사 숭모비. 뉴시스

 25년 만에 되찾은 ‘안중근 의사 숭모비’가 다시 세워진다. 애초 숭모비가 세워졌던 광주공원에 다시 세워질 가능성이 크다. 광주시도 관련 예산을 마련하는 등 재건립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16일 안중근 의사 숭모비 설치를 위한 공사비 1억원을 제1회 추경안에 포함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희생·공헌자의 공훈과 나라 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추모사업이나 기념사업, 희생·공헌자의 공훈과 나라 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시설의 설치·관리 할 수 있다는 국가보훈기본법에 따른 예산 편성이다.

 안중근 의사 숭모비 설치비가 포함된 제1회 추경안은 17일 시작되는 광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숭모비 재건립을 위한 1차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는 광주향교, 안중근 의사 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역사 전문가, 디자인 전문가, 공원 전문가 등이 함께했다.

 이날 모임은 숭모비 재건립 장소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논의 결과 재건립 장소로. 애초 숭모비가 있었던 광주공원 내와 광주향교가 유력한 장소로 의견이 모아졌다. 제3의 장소로 현재 안중근 의사 동상이 세워져 있는 중외공원도 거론되기도 했다.

 시는 오는 24일 2차 모임에서 재건립 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소 결정에 앞서 전문가들과 함께 거론된 3곳에 대한 현장 답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소가 결정되면 광주시는 숭모비 규모 등을 정해 본격적인 재건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광주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여부다. 공원 내 시설물 설치 등은 광주시의 도시공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기념식 당시 거론해 재조명됐던 표정두 열사의 추모비 이전이 도시공원심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1961년 광주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숭모비로서 역사적 보훈적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재건립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공원심의위 통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