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숙원 이루나… ‘영건 전성시대’

한승택·이창진 등 젊은 방망이 3~4할대 활력
홍건희 선발 자리할까… 양승철 필승조 출사표
윌랜드가 16일 선발… 양현종-터너-김기훈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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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KIA 한승택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를 공략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14일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KIA 한승택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를 공략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에게 올 시즌은 ‘세대 교체’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기록될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팀을 떠난 가운데 지난 주 KIA는 투·타 부문에서 영건들의 활약을 등에 업고 소중한 승수를 챙기며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IA는 지난 주 우천 취소된 1경기를 제외하고 3승 1무 1패를 거두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리그 순위도 상승했다. 지난 12일, 9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던 KIA는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SK전에선 한승택·이창진 등 젊은 선수들이 만루홈런과 결승타 등을 때리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선빈·김주찬·안치홍 등 팀의 핵심 베테랑 선수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공백이 우려됐지만 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활약해주며 팀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현재 8승 9패 1무, 승률 0.471로 5할대 승률 진입도 코앞이다. 이번주 KIA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현재 9위에 랭크된 롯데는 지난주 싹쓸이 6연패를 당한터라 연패 탈출에 독이 오른 상황이다. 이어 KIA는 광주로 돌아와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승률에 따르면 KIA는 작년 통합 7위 롯데와는 6승 10패로 열세였던 반면 2위 두산과의 승률은 8승 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젊은 해결사의 등장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KIA 이창진이 5회초 1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KIA 이창진이 5회초 1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주말 인천을 뒤집었던 젊은 타선의 열기가 이번 주도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주요한 관전포인트다.

특히 팀의 새로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한승택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한승택은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3일 SK전에서 2-4로 뒤지고 있던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쏘아올린 역전 만루 홈런은 한승택의 방망이를 완전히 깨웠다. 그는 다음 날인 14일에도 동점을 만드는 1점 홈런까지 때려내는 등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려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현재 한승택은 29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 타율 0.34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작년 kt 위즈에서 트레이드 돼 KIA 유니폼을 입은 이창진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SK와의 동점 상황에서 투런 홈런으로 결승타를 만들어내 이 번주 활약이 기대된다. 현재 팀내 가장 높은 타율(0.444)을 기록 중이며 가장 활발한 출루율(0.531)도 보유 중이다. 장타율(0.630)을 더한 수치인 OPS는 1.161로 역시 팀내 1위다.

●마운드도 어려졌다

14일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홍건희가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14일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홍건희가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세대 교체는 타선 뿐만 아니라 마운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고 토종 마운드에선 양현종이 4게임 연속 4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6살 듀오 젊은 피 홍건희·양승철의 활약이 KIA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홍건희는 1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당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1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기는 했으나 이날 올시즌 1군 데뷔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13일 롯데전에서 단 한차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뒤로 올해 첫 선발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마운드를 다시 밝혔다. 이날 홍건희는 잘 다듬어진 변화구를 이용해 SK 강타선을 막았다.

올해 대졸 신인 양승철도 필승조의 한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승철은 지난 13일 SK전에서 첫 1군 데뷔전을 치른 뒤에 승리까지 챙기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날 7회말 불펜 투수로 등판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호투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지난 2일 2019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KIA 윌랜드가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 2일 2019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KIA 윌랜드가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16일 롯데전에선 KIA는 조 윌랜드가 선발로 출격한다.

윌랜드는 3경기 선발로 나서 2승을 챙긴 에이스로 19.1이닝을 소화해 5실점(4자책)으로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이후 선발 마운드는 지난 주와 거의 비슷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윌랜드가 마운드에 오르면 이어 양현종-터너-김기훈 순으로 바통을 넘겨받는다.

5선발은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 주 활약했던 홍건희가 다시 선발로 등장할 지,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황인준이 오는 17일 이후 다시 등록돼 선발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