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 국제 크루즈 여객선 ‘모항’ 첫걸음

승선 인원 2000명 日 ‘오션드림호’ 올해 첫 입항
고베항 출발 승객, 오동도·케이블카 등 명소 방문
5·6월 역대 최대 14만톤급 대형 크루즈 2척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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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여수엑스포크루즈터미널에 도착한 3만5000톤급 크루즈 여객선 '오션드림호'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여수 관광을 위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여수시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 9일 여수엑스포크루즈터미널에 도착한 3만5000톤급 크루즈 여객선 '오션드림호'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여수 관광을 위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여수시 제공 편집에디터

“2년 전 여수를 방문한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찾았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크루즈선사인 피스 보트의 3만5000t급 ‘오션드림호’가 지난 9일 오전 6시 여수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일본 고베항을 출발해 이날 여수항에 닻을 내린 오션드림호는 승객 1422명과 승무원 520명 등 2000여 명이 승선할 수 있는 고급형 국제 크루즈선으로 이번 여수 방문에는 승객 472명과 승무원 405명 등 총 877명이 탑승했다.

이날 첫 입항 관광객인 가와구치 요시미(71·오사카)씨는 “2년 전 여수를 방문한 기억이 너무 좋았고 특히 음식이 너무 맛있어 인상적이었다”며 “오늘이 생일인데 첫 하선의 행운이 찾아와 여수에 대한 기억이 더욱 좋아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7년 처음 입항한 오션드림호는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와 역사유적,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에 매료돼 매년 1회씩 여수를 다시 찾고 있다.

이날 관광객들은 하멜 전시관과 이순신광장, 충민사, 오동도, 케이블카 등 여수 주요관광지를 둘러보고 한국 관광객 546명이 추가 탑승, 총 1423명을 태우고 오후 10시 중국 상해로 출항했다.

특히 이번 크루즈 여행은 한국 관광객 500여 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여수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는 ‘준모항’이라는데 의의가 크다. 여수시는 크루즈 모항을 꿈꾸고 있는 여수항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도 올해 ‘오션드림호’를 시작으로 일본 1척, 대만 5척, 미국 1척 등 총 7항차의 크루즈가 2만여 명의 관광객들과 함께 여수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에는 크루즈 3척에 6700여 명이 여수를 방문했다.

이번 오션드림호에 이어 5, 6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 톤급 대형 크루즈 2척이 여수를 찾을 계획이다. 대형 크루즈 방문으로 여수항의 위상과 크루즈 관광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시는 그동안 크루즈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특산품 판매장 확대, 전통시장과 사후면세점 특화 거리 방문 유도 등 관련 대책을 수립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백정원 마케팅부장은 “지속가능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가질 것”이라며 “특히 적극적인 해외 포트세일즈 활동을 추진해 다양한 기항 노선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이경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