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년,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진도의 눈물

관광객·특산물 판매 끊겨 경제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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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세월호 침몰 원인과 희생자 구조 실패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돼야 대형 참사가 반복되지 않을 텐데, 아직까지 납득할 수준의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이 여전히 피눈물을 흘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숨죽여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진도지역 주민들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생업을 포기한 채 피해 현장에 달려가 인명 구조에 앞장섰던 어민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진도군에 따르면 어민들에게 대출된 특별영어자금은 511건 147억9000만 원으로, 이 중 504건 146억 원은 상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전혀 다르다. 전체 대출의 절반에 가까운 68억2700만 원(241건)이 지난 2017년 12월 대출기한 연장을 위해 일반자금 대출로 전환했다. 대출을 받은 어민 절반가량이 빚내서 빚을 갚은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지난 2017년엔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목포 신항만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름 유출 등으로 40억 7000만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실제 지급된 피해 보상금은 10%에 불과했다.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고 진도산 특산물 소비도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빚을 낸 진도 지역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파산 직전에 내몰려 신음하고 있고 아예 진도를 떠나는 주민들도 있다. 세월호 참사는 유족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줬다. 그에 견줄 수는 없겠지만 진도 지역 주민들은 지난 5년 동안 참사 여파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의 아픔을 달래는 차원에서 진도 지역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