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은 숫자에 불과…후배양성에 앞장설 것”

광주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분야 동상 김재곤 디자이너 여성용 나폴레옹재킷 제작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 17세때 양복봉제와 인연 맺어 10월 부산대회 광주대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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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만드는데 최선의 기술 연마를 위해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복과 의상디자인을 배우고자 하는 후배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일 끝난 광주기능경기대회에서 의상디자인 분야 동상을 수상한 김재곤(71) 의상 디자이너는 “1967년 양복 봉제와 재단사로 인연을 맺은 지 벌써 50여 년이 흘렀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강조하고 싶었다. 후배 양성을 위해 남은 인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여성용 나폴레옹 재킷’을 제작,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동상을 수상한 덕택에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광주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양복 봉제와 인연을 맺은 건 그의 나이 17세때인 지난 1967년. 화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서울로 올라가 충무로 한 양복점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양복 봉제와 재단사로 기술을 연마했다. 5년간 기술을 배운 뒤 1973년 광주로 내려와 월산동과 금남로에 ‘신진라사’ 양복점을 차렸다. 성실하게 일한 결과 가정을 꾸리며 4명의 자녀를 키워냈다.

주변의 입소문이 나고 능력을 인정받은 덕택에 지난 2006년 4월 광주시 기능경기 대회 양복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40년 그의 양복기능사로서 역량을 인정 받은 셈이다.

하지만 늘 뭔가 아쉽고 허전했다. 배우고 익힌 기술을 평가받아보고 싶었다. 내친김에 기능경기대회에 직접 참가해보기로 했다. 마침내 메달을 획득하는 등 그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0년 광주시 지방기능 경기대회 양복부문에서 은상을 획득한 것. 그의 나이 57세때다. 정상을 향한 꿈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17년 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부문 은상, 지난 8일 끝난 이 대회에서도 의상디자인 분야 동상을 목에 걸었다.

그는 그동안 양복기능사, 양장기능사, 패션디자인산업기사, 의상디자인 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광주 연세직업학교에서 의상기술 가르쳤다.

어릴 적 일찍 서울로 올라가는 바람에 배우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1982년 전남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자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2012년 한국기술교육대학원을 다녔고 학원에 다니며 재단, 의상디자인 관련 공부를 이어 나갔다.

“제게 옷 만드는 일이야말로 천직인 듯합니다. 후배양성을 위해 남은 시간 아낌없이 투자하고 싶습니다.”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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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