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 한국 위상 높인 ‘아벨 콰르텟’ 광주공연

16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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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콰르텟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아벨 콰르텟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나라 실내악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현악사중주단 ‘아벨 콰르텟’이 오는 16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 초심’를 갖는다.

아벨 콰르텟은 바이올린 윤은솔, 박수현, 비올라 김세준, 첼로 조형준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다.

결성 직후부터 아우구스트 에버딩 국제 콩쿠르 2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리옹 국제 실내악콩쿠르 2위 및 청중상, 제네바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현악사중주 부문 3위를 연달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 현악사중주단의 위상을 높인 팀이다.

이번 정기 연주회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잠시 중지했던 지난 2년의 공백을 깨고 아벨 콰르텟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는 무대로, 결성 이후 7년간 네 명이 함께 다져온 그들만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펼쳐진다.

이번 무대에서 연주될 베토벤과 드뷔시, 쇼스타코비치 세 개의 현악사중주곡은 아벨 콰르텟에 매우 특별하다. 세 곡 모두 결성 당시의 추억이 담겨 있는 곡으로, 당시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었지만 경험 부족으로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던 곡들이다.

높은 테크닉이 필요할 뿐 아니라 완벽한 타이밍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나의 호흡을 가질 수 있어야만 완성할 수 있는 이 곡들을 이번 무대에서 선보인다는 것은 지난 7년간 아벨 콰르텟의 성장을 의미한다.

특히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제3번 바장조, 작품 73은 2차 세계대전 중에 작곡된 곡으로 전쟁에 고통받는 인간 내면의 처절함이 그려져 있다. 극단적인 감정에 대한 드라마틱한 표현, 러시아 음악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이 특징인 곡으로 기존에 연주해오던 정제된 감정과 규칙적인 구성의 독일 고전과 그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베토벤 현악사중주 제6번 내림나장조 작품 18-6번은 베토벤의 초기 작품 중 연주하기 가장 까다로운 곡으로 기술적인 완성도가 요구되며, 드뷔시 현악사중주 사단조 작품 10은 실내악단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동시에 드뷔시 특유의 색채감을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벨 콰르텟은 이번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핀란드 헬싱키 연주,쿠흐모 페스티벌과 이탈리아 나르디 페스티벌에서 초청 연주를 갖는 등 국내외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