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정치풍자극 ‘달빛 결혼식’ 무대

오는 26~28일 광주문예회관서 4회 공연
나상만 예술감독 “광주정신 예술로 승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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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회의실에서 촬영한 공연 콘셉트 사진. 광주시립극단 제공 양가람 기자 garam.yang@jnilbo.com
옛 전남도청회의실에서 촬영한 공연 콘셉트 사진. 광주시립극단 제공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

광주시립극단은 영호남 화합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정치풍자극 ‘달빛 결혼식’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 오른다고 4일 밝혔다.

‘달빛 결혼식’의 ‘달빛’은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합성어이며, ‘결혼식’은 두 지역의 화합을 상징한다. 5·18과 지역 갈등의 문제를 신랄한 풍자와 유쾌한 해학으로 녹여 낸 이 작품은 1989년 3월 부산 극단 ‘오르기’의 초연 이후 부산, 광주, 서울공연을 거쳐 전국적인 관심과 반향을 이끌어낸 정치 풍자극이다.

영호남 지역감정과 5.18 등 지역차별 에피소드들을 위트있게 병렬시키면서도 종국에는 영호남의 화합이라는 큰 주제를 도출해 내고 있다. 특히 인형극으로 진행되는 사자청문회에서는 김유신, 왕건, 박정희를 지역 차별의 가해자로 지목해 연극적 재미와 역사적 교훈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각설이 타령을 통한 정치 풍자와 서사극적 기법, 마당극적 요소를 도입하고 객석과 무대를 분리하지 않음으로써 관객이 자유롭게 배우들과 호흡할 수 있다. 관객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연극의 참여자가 된다.

나상만 예술감독은 “작품이 초연된 이래 30여년이 지났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사회는 정치, 지역, 노사, 남녀, 세대 간의 불신과 반목, 불평등과 편견으로 갈등의 사슬에 얽매여 있다” 며 “특히 역사적으로 규명된 ‘광주민주화운동’을 아직도 ‘북한 배후설’, ‘김대중 음모설’ 등으로 폄훼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이 시기에, 진정한 ‘광주정신’을 예술로 승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6일 오후7시30분, 27일 오후3시, 오후7시30분, 28일 오후7시30분 총 네차례 공연한다. 만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전석 1만원,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 전화(1577-7890)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광주시립극단(062-511-2759)으로 문의하면 된다.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