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불 붙일 리드오프 적임자는 누구

김선빈 주전 유격수와 1번 타자 경기력 과부하? 허벅지 통증
1번 타자 이명기가 가장 유력한 후보… 최근 타격감 상승세
해즐베이커 10경기 출루율 0.244 그쳐… 선두 자리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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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3루 상황, 1번타자 이명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지난달 31일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3루 상황, 1번타자 이명기가 중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KIA 타이거즈의 강점으로 꼽히는 타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선 안타를 더 때리고도 패했다. 이날 KIA는 9안타를 올렸지만 3득점에 그쳤다. 반면 삼성은 3안타 6득점으로 효율적인 경기운용을 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KIA는 유기적인 야구를 위한 타순 퍼즐을 계속해서 맞추고 있다. 그 중 팀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리드오프’. 안타를 치거나 볼넷을 통해 진루함으로써 득점을 이끌 1번타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타선에 불씨를 지필 리드오프 최적임자는 누구일까.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김선빈이 타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김선빈이 타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달 펼쳐진 올 시즌 개막전부터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다. 앞서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2로 좋은 활약을 펼쳐 낙점된 김선빈은 개막전을 포함한 5경기에서 연속 선두 타자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18타수 3안타 4볼넷 타율 0.167로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무조건 진루가 생명인 1번 타순과 수비 범위가 넓은 유격수를 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력소모도 커졌다. 결국 김선빈은 지난달 29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대퇴부 통증을 호소하며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는 주전 유격수와 함께 상대적으로 타석에 덜 들어서는 9번 타순에서 시즌을 소화했지만 올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중책을 맡다보니 몸에 무리가 따른 것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김선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리드오프 자리는 젊은 피 최원준이 맡았다. 이날 kt전에서 최원준은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kt의 땅볼 타구를 1루로 안정적으로 송구하며 상대의 출루를 단단히 막는 등 호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해당 타순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며 팀 타선을 이끌지는 못했다.

다음 날 리드오프는 곧바로 베테랑 이명기로 교체됐다. 그는 1번 타자에 이름을 올렸던 앞선 선수들 중에선 가장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4일 현재 기준 약 네 경기에서 톱타자로 출전한 이명기는 총 18타수 4안타 1타점 2볼넷 타율 0.2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치른 10경기를 통산으로 계산하면 이명기의 타격감은 상당히 좋다. 10게임 타율은 0.341로 높고 1번 타자의 주요한 덕목인 출루율은 0.400으로 치솟는다. 현재 기록으로만 본다면 최선의 선택은 이명기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해즐베이커가 4회초 1사 1,2루에서 역전시키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
지난달 29일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해즐베이커가 4회초 1사 1,2루에서 역전시키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

외국인 선수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1번 타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지난 시즌까지 KIA의 리드오프 자리를 맡았던 로저 버나디나의 후임자로 올 시즌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즐베이커가 생각 외로 부진에 빠지면서 본인의 타순을 고정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작년 버나디나는 1번 타자로 358타석에 들어가 타율 0.325를 기록했다. 리드오프의 중요한 자격인 출루와 도루면에서는 믿을 만한 모습도 선보었다. 버나디나는 출루율 0.409 18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즐베이커는 현재까지 출전한 10경기 중 리드오프가 구비해야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10경기에 출전해 37타수 6안타 1도루, 타율 0.162, 출루율 0.244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한 방’에 강한 해즐베이커는 하위 타순에서 좀 더 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KIA는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2개가 해즐베이커가 쏘아올린 것이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