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산행 즐기는 재경 목포 향우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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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목포 사람들은 바다를 늘 가슴에 담고 산다. 목포 유달산을 오르며 바다를 보고 자란 연유일까? ‘목포는 항구다’하고 불렀던 노래 때문일까?

바다를 닮은 목포 사람들은 그 기개가 호탕하다. 보자기로 수많은 사람을 감쌀듯한 포용이 있다. 재경 목포향우회 산악회는 매년 전통 시산제를 성대히 치른다.

요즘 같은 세상에 웬 도포자락 휘날리며 돼지머리 앞에서 머리 조아리느냐 해도 그건 아니다. 예로부터 목포는 시,서,화가 피어나는 예향의 도시 아닌가?

시산제를 지낸다고 엎드려 넙죽넙죽 절만 하고 술 잔치하는 요즘 시산제. 그런 제는 지극정성도 멋스러움도 없다. 그저 남들 한다고 하니 그냥 흉내 내듯 하는 무늬만 시산제이다.

재경목포향우회 산악회는 전통 시산제에 대해 남다르다.

“시산제 전통을 찾는 것은 담는 그릇을 그리하겠다는 것이어요. 음식을 비닐봉지에 담아 꾸여꾸역 먹는 것과 깔끔히 닦은 그릇에 담아 음식을 정갈하게 먹는 것과 차이라 할까? 그런 것이재라우.” 이리 말하는 박철 회장은 호인이며 철인이다. 여기서 철인이란 철학인이면서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란 두 가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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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목포향우산악회 주최로 열린 지난 2월 16일 북한산 구름정원 광장에서 시산제는 목포사람만이 풍기는 멋스러움이 물씬 피어났다.

곽희성, 이은영 남녀 두 사람 산악대장의 산악인 선서와 윤익상 명예회장의 산신을 부르는 강신이 단기 4352년 기해년 시산제를 알렸다.

오시덕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시산제는 박철 회장의 축문, 이현우 고문의 초혼, 아헌관 김현수 고문, 종헌관 조중기 자문위원이 정중히 올리는 두세 번째 순배는 지극정성과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간절함이 깃들여 있었다.

재경목포산악회는 음력 정월 대보름 이전에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매년 전통 시산제 형식으로 지낸다. 특히, 올해 시산제는 정기산행 100회차와 겹쳐 다른 해 시산제와는 사뭇 그 의미가 달랐다.

2010년 11월 27일 초대회장 윤익상과 총산악대장 장명균이 관악산 산행으로 재경목포향우산악회는 첫발을 내딛었다. 현 회장은 박철이다. 김부언, 권성옥 상임고문, 상임부회장 유선호, 부좌현 (전국회의원) 부회장 양종면(도선사) 광전향우 전회장 조채구, 감사에 신재열( 감사원출신) 정경찬(전 관악구청장),여성국장 김보경. 총무국장 김현자. 문화 예술국장 박지현님이 박철회장을 중심으로 무궁한 발전과 도약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목포 산악회 산행은 남들이 왕래가 자주 없는 호젓한 길을 찾아 산행을 한다. 그리고 매년 1회 해외 원정 산행을 실시하고 있다·2017년 중국 황산, 2018년 중국 태항산을 이어 올해 7월에는 백두산 천지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산을 오르면서도 늘 바다를 그리는 재경목포향우산악회, 그들은 그래서 그런지 구호도 남다르다. 목포는 하나다! 목포는 항구다! 목포 화이팅! 목포 파이팅!이다.

늘 구수한 목포 사투리와 큰 웃음소리, 다정한 정이 뚝뚝 묻어 나는 재경 목포향우회 산악회! 그들의 산행은 늘 신바람이다.

최창호 향우 명예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