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세이버’수상 광주전남연구원 조정권 박사

"누구나 해야 될 당연한 일, 소중한 생명 살려 뿌듯"
지난해 9월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진 환자에
심폐소생술 펼쳐 소생 후 병원비도 납부
“정기 안전교육훈련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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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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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을 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 누구나 해야 될 당연한 일인데, 이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입니다.”

27일 광주전남연구원에 따르면 조정권 박사가 이날 나주소방서 대강당에서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속한 구급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로 ‘하트세이버’ 금배지를 받았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란 뜻으로 심정지, 호흡정지가 온 환자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해 구명한 사람에게 정부에서 내려주는 인증서다.

하트세이버를 받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가 병원 도착 전 심전도 회복, 병원도착 전·후 의식회복, 병원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해 완전회복 등의 3가지 사항을 충족해야 해서 일반인의 수상이 매우 드물다.

조 박사는 지난해 9월 23일 추석명절에 나주 대호동 상가에서 김모씨(59)가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진 응급상황을 목격하고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했다.

그는 주변인에게 119신고를 지시하는 등 위급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면서 심장을 소생시킨 후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인계했다.

김씨는 인근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광주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조 박사는 당시 골든타임 4분안에 심장을 소생시키는 신속한 조치로 한 생명을 살렸다.

조 박사의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배운 안전교육과 평소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인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 박사는 “연구원에서 그동안 배운 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돼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이같이 시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어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매년 2차례씩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나주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처치 등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조 박사는 또 당황한 가족을 대신해 병원비도 납부하고 김씨 가족이 준비해 온 병원비도 사양했다. 이 같은 선행이 가족들에 의해 뒤늦게 알려져 이날 하트세이버를 수상하게 됐다.

조 박사는 “김씨가 새 생명을 찾은 것이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앞으로도 생명의 소중함에 등한시하지 않고 안전교육 때도 더욱 집중하고 실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