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배구단 광주에 유치해야 한다

광주시, 유치 의향서 배구연맹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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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지난 20일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 유치 의향서를 배구연맹 사무국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배구단의 주경기장으로 광주여대 다목적체육관을 제안했다. 선수단 숙소 등은 이전이 결정되면 구단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한국전력 본사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옮긴 2014년부터 지역사회, 정치권과 함께 한전 배구단의 광주 이전을 추진해왔다.

한전 배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수원을 연고지로 프로 리그에 참여했다. 2016년 4월 한국전력과 배구단 연고지 협약을 3년 연장했던 수원시는 다음 달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 수원시는 다시 배구단 재계약 의향서를 내고 수원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10년 넘게 줄곧 한국전력의 연고지를 이어왔고, 작년 성탄절에는 4106명이 입장하는 등 배구 팬도 폭넓게 형성됐다는 강점을 들어 재계약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전력은 두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조건과 체육관 시설, 관중 동원 능력, 선수단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연고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배구단은 본사가 위치한 지자체에 연고지를 두는 것이 타당하다. 한전이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배구단이 광주로 와야 한다. 한국전력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할 당시 소속 프로팀인 배구와 럭비의 연고지를 광주·전남으로 옮기기로 합의한 것도 참작돼야 한다.

광주에는 20여 년 전 광주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과 나산 플라망스 남자농구단이 있었으나 모두 떠났다. 이후 광주에는 겨울철 실내 프로스포츠가 없어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정순애 의원(서구 2)에 따르면 최근 한전 배구단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광주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3.3%가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와 광주배구협회 등이 수원을 능가하는 지원 조건을 내걸더라도 반드시 한전 배구팀의 광주 유치를 성사시켜야 한다.

박상수 기자 ss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