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소리풍경’ 모은다

대학 측 "소리환경 이해, 보존·활용 계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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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조류생태지도. 전남대 제공 편집에디터
전남대 조류생태지도. 전남대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의 대표적 녹색지대이자 시민 열린 쉼터인 전남대 용봉캠퍼스 곳곳에 흩어진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동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한 데 모으는 특별한 작업이 시작됐다.

24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 신문방송사(주간 노시훈 교수)가 지난 18일자 전대신문에 ‘전남대에 서식하는 조류의 소리풍경(soundscape, 귀로 파악하는 풍경)’을 시작으로 캠퍼스 내 다양한 소리풍경을 기획보도해 나가기로 했다.

전남대 신문방송사는 전대신문과 전대방송, 영자신문인 전남트리뷴이 합쳐진 대학 부속기관이다.

이번 작업에는 20년째 소리풍경을 연구하고 있는 한명호 박사가 함께 한다. 이주현 학생(생명과학-생명기술학박사과정)이 학부 3학년 때 1년 간 관찰하고 연구해 만든 ‘전남대 생태지도’도 눈길을 끈다.

캠퍼스 안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소리는 물론 물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소리와 각종 행사나 의식, 학교 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문화활동 소리를 테마별로 분류한다는 계획이다.

대학 측은 이들 소리풍경을 한데 집대성해 전대신문 QR코드나 전대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고, 전남대 소리풍경 명소 찾기 공모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과도 함께 할 계획이다.

노시훈 주간교수(문화전문대학원)는 “이번 기획은 소리환경을 하나의 문화로서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재발견하고, 풍부하고 가치있는 소리환경을 보전해 전남대의 소중한 자연생태, 역사, 문화유산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소리풍경은 캐나다 음악가인 머레이 셰이퍼가 1960년대에 제안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소리환경 보호와 디자인을 위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