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에 부적격 의견, 광주시 판단은?

광주시의회, 도덕성·경영능력 부정… 환경운동 경력은 인정
인사청문특위 20일 의견 통보… 수용은 의무 아닌 ‘권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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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가 지난 12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편집에디터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가 지난 12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환경공단 이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과 경영능력을 지적하며 사실상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광주시의회의 부적격 의견 수용 여부는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광주시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특위)는 지난 15일 간담회를 열고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작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인사특위 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무보수 명예직 시민단체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6년간 정관을 위배해 급여를 받은 점, 환경공단처럼 큰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도덕성과 경영능력에 문제를 지적했다. 다만 김 후보자가 약 30년 동안 환경운동을 해왔다는 전문성과 현장 능력은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2일 인사청문위에서 시민단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중 직원을 줄일 정도로 경영이 어려워졌고 아내에게 운영자금을 빌릴 정도였지만 급여를 받고 아내에게 빌린 돈의 회계처리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김 후보자는 정관을 위반해 급여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민형사상 책임도 지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민선 7기 들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검증은 두 번째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이용섭 광주시장 선거캠프에 활동했었던 정상용 전 국회의원을 환경공단 이사장 후보로 올렸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경영능력, 아들 병역기피, 보은 인사 등 의혹이 일어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공모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 3명 중 최하위였지만 면접심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사전 내정설 논란이 있었다.

인사 특위는 18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초안을 검토한 뒤 20일 채택해 광주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인사특위 경과보고서 수용 여부는 인사권자인 이용섭 광주시장이 결정한다.

진창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