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 차 승부부터 첫 여성조합장 배출

◇광주·전남 조합장 선거 눈길 끄는 후보들
보성농협 문병완 조합장 3선 내리 무투표
해남수협 1표차 등 선거구 피말리는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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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날인 13일 고흥군 개표소에서 고흥 풍양농협 박미화 당선인이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988년 조합장 선거가 도입된 뒤 광주·전남 최초의 여성 조합장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농협 제공 편집에디터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날인 13일 고흥군 개표소에서 고흥 풍양농협 박미화 당선인이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988년 조합장 선거가 도입된 뒤 광주·전남 최초의 여성 조합장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농협 제공

제2회 광주·전남 조합장 선거는 다양한 진기록을 남겼다. 광주·전남에서 첫 여성 조합장을 배출했는가 하면, 3선을 내리 무투표 당선되는 행운을 안은 조합장도 있었다. 1표 차 승부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10~30표’차의 피말리는 접전도 많이 연출됐다.

14일 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미화 후보가 고흥 풍양농협 선거에서 50.92%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 후보는 지난 1988년 조합장 선거가 도입된 뒤 광주·전남 최초의 여성 조합장에 이름을 올렸다.

보성농협 문병완 조합장은 3차례 모두 경쟁 후보자 없이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문 조합장은 3선 무투표 당선 외에도 전남 최다선 조합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남 선거구에서 문 조합장과 함께 무안 삼향농협 나용석 조합장이 ‘5선’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최고령 김기호(78) 후보와 최연소 김수중(37) 후보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김기호 후보는 광주농협 선거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다. 광주·전남 후보 중 유일하게 30대였던 김수중 후보는 화순 이양 청풍농협에서 19.72%를 얻어 현 조합장인 안상섭 후보(80.72%)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만8000여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전국 최대 규모의 순천농협에서는 강성채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현 조합장인 강 후보는 역대 단 한 차례도 재선을 허용하지 않았던 순천농협에서 재선에 성공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단 1표 차이로 승부가 나는 등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진 선거구도 많았다.

해남수협 선거에서는 김성주 후보가 1020표, 박병찬 후보가 1019표를 얻어 김 후보가 1표 차이로 조합장에 당선됐다.

화순군산림조합장 선거는 조영길 후보가 1003표를 얻어 이종권 후보(1000표)를 3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전남낙농업협동조합 선거도 정해정 후보가 159표를 얻어 151표를 얻은 선종승 후보를 8표 차로 눌렀다. 산포농협은 9표 차로 운명이 갈렸다. 장경일 후보가 648표를 얻어 639표를 획득한 문성기 후보를 가까스로 이겼다.

광양산림조합장 선거는 송백섭 후보가 1158표를 얻어 1144표를 얻은 정성빈 후보를 14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밖에도 마한농협과 나주배원예농협, 무정농협 등도 20여표 차이로 당선자의 운명이 엇갈렸다.

광주는 민물장어양식수협장 선거에서 이성현 후보가 139표를 가져가 117표를 얻은 나진호 후보를 22표 차이로 제쳤다. 서창농협은 38표 차이로 김명렬 후보가 당선됐다.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