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국회의원 축소… 광주·전남 의석도 불보 듯

여야 4당 선거개혁안… 지역구 의원은 253석→225석
28석 줄면 광주 동남을·서구갑 및 전남 여수갑·을 위험
인구수 유사한 대전은 7석 광주만 유지 가능에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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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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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이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253석에서 28석이 줄어든 225석으로 하는 내용’에 합의하면서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동남을과 서구갑, 전남에서는 여수갑·을 등이 당장 사라지거나 통폐합 대상 지역구로 거론되고 있다. 줄어든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기준으로 하는 인구 하한선에 해당되는 선거구들이다.

선거제 개혁에 힘을 쏟던 광주·전남지역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신들의 지역구가 사라지는 모순된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거론되는 선거구 4곳의 국회의원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현행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의 국회의원 정수를 300석으로 유지하면서 지역구를 28석 줄여 비례대표제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지역구 국회의원 225석이 최종 합의된 것은 아니기는 하다. 하지만 여야 4당의 합의안이 확정된다고 가정하면 국회의원 인구 하한선은 15만346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늘어난 인구 하한선 15만3460명을 적용해보면 광주와 전남에서는 조정이 불가피한 선거구가 4곳이나 된다. 광주는 동남을과 서구갑, 전남은 여수갑과 여수을이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준으로 광주지역 지역구 인구는 △동남갑 16만8829명 △동남을 15만528명 △서구갑 14만7259명 △서구을 15만8218명 △북구갑 18만8086명 △북구을 25만7553명 △광산갑 16만8722명 △광산을 23만3007명이다.

전남지역 지역구 인구는 △목포 23만8473명 △여수갑 14만3255명 △여수을 14만6715명 △순천 27만9242명 △나주·화순 16만5610명 △광양·곡성·구례 21만460명 △담양·함평·영광·장성 18만4270명 △고흥·보성·장흥·강진 19만3236명 △해남·완도·진도 16만1116명 △영암·무안·신안 18만3413명이다.

무소속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이 14일 민주평화당에 공개질의로 “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평화당이 호남 지역구 25%가 조정대상에 들어가고 호남을 정치적 파산으로 몰고 갈 게 뻔한 선거구제 개편에 앞장서는 이유가 뭐냐”고 물은 배경도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흐름 때문이다.

지역으로서는 1석이 아쉬운 상황.

하지만 광주와 인구가 비슷한 대전은 이미 지역구 국회의원이 7석이기 때문에 현재 그대로 유지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남도 상황이 비슷하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현실적 선택’을 고려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모 지역구 국회의원이 벌써 지역 몫 비례대표로 출마하려고 준비 중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진창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