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이번엔 혁신안 두고 내부 분열

혁신위 학사개편안에 교평-학장협의회 등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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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전경. 편집에디터
조선대학교 전경. 편집에디터

교육부 대학평가에서 정원 감축이 요구되는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조선대가 혁신안을 놓고 심각한 내부 분열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조선대는 총장 직위해제에 이어 부총장과 기획조정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서열 1∼3위가 모두 공석이 됐다.

14일 조선대에 따르면 조선대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 보고한 학사구조 개편안을 통해 하위 10%의 경쟁력 없는 학과의 폐과나 정원 감축, 유사학과로의 통합, 단과대 적정 규모 등에 대한 원칙을 제시했다.

단과대는 기존 17개에서 13개로 4개 줄고, 모집단위는 85개에서 77개로 줄어 들며, 이 과정에서 일부 폐과와 인력조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단과대학을 통합해 가칭 글로벌인문대학과 법사회대학. 공공보건안전대학, 미술체육대를 신설하는 것으로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내부 이견이 노골화되면서 의견 조율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교수평의회(이하 교평)와 학장협의회가 대표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교평은 “교육전문가인 교수들이 제시한 특성화 기반 학사구조개편안이 철저히 외면된 채 주먹구구식 졸속 구조조정안이 만들어졌다”며 혁신위 개편안 전면 거부 입장을 공식화했다.

교평은 이날 오후 임시총회를 열어 혁신위원 사퇴 요구와 함께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학내 이견 조율은 상당 기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장협의회도 “대다수 구성원들이 반대하는 공공보건안전대학 신설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사회의 결정과 혁신위 방안에 교총 등 일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핵심 보직인사들의 사퇴 행렬도 현실화되고 있다.

총장이 직위해제된 가운데 지난 12일 총장 직무대리인 부총장과 혁신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기획조정실장이 동반 사퇴해 서열 1∼3위가 모두 공석으로 남게 됐다.

서열 4위인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1946년 개교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조선대 법인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