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라남도는 ‘성과중심 조직’으로 변화 중

고동석 전남도 행정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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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전남도 행정지원과장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고동석 전남도 행정지원과장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사회 각 분야의 일하는 방식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무작정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민첩한 대응, 창의성과 전문성 등 새로운 역량이 더 요구되는 시대다.

따라서 최근에는 ‘성과 중심, 일하는 방식 혁신’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시대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혁신기업의 대표 격인 ‘구글’은 철저한 계획 대신 재빠른 실험과 전환을 강조하는 ‘속도의 경제’를 역설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도 피드백과 의사소통을 골자로 하는 ‘애자일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참여와 협력’, ‘신뢰받는 정부’ 등 ‘정부혁신 종합 계획’을 통해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무한 경쟁의 시대, 기존의 낡은 관행을 극복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취임 직후 직원과의 첫 오찬에서 “공무원은 시간이 아니라 일의 성과를 통해 도민에게 무한 봉사해야 한다”며 성과 중심의 도정운영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1시간 이내 효율적인 회의진행, 집중근무시간 등 일하는 방식 개선을 주문했으며, 자유로운 토론문화 정착도 당부했다. 김 지사가 직접 간식을 들고 현안부서를 찾아가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간식을 부탁해’는 벌써 5호점을 맞이하였다. 남해안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한(가칭) 기차 타고 목포에서 부산가기 이벤트(4월 10일 예정)도 간식을 부탁해 4호점(도로교통과)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제안 중의 하나다.

전남도는 민선7기 ‘성과 중심’ 도정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해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다. 20~50대의 직원으로 구성된 세대공감 T/F에서 치열한 내부 토론과 합의를 거쳐 과제를 선정했으며, 지속적으로 피드백도 진행하는 중이다.

첫째, ‘변화와 창의, 스마트워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을 줄이고 ICT업무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사무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기관 간,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추는 ‘협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구성원들의 자연 스러운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웹툰, 실천영상 등을 활용한 ‘함께하는 변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둘째, 개인과 조직의 역량개발을 위해 ‘지식 창조활동’을 활성화 한다. 국내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정책쇼핑팀’을 운영하고, 스스로 교육방법과 내용을 선택 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교육과정’도 신설한다. 국내외 현장연수, 전남포럼 등 기존의 교육프로그램도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정비할 계획이다.

셋째,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편한다. 개인별 ‘성과계획서’를 활용한 과학적인 근무평정방식을 도입하고 업무 성과에 대한 가점도 대폭 확대한다. 업무실적이 탁월한 공무원을 발굴하여 승진시키는 ‘발탁제도’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부처와 인사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랜 관행으로 만들어진 경직된 공직문화를 단기간 내에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남도의 변화가 ‘도민 제일주의’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도민 행복’을 지향한다면 종착역도 그리 멀지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민선7기 전남도정의 변화에 도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기대해본다.